노바티스 면역글로불린A 신병증 치료제 가속승인
‘반라피아’(아트라센탄)..원발성 IgAN 환자들서 단백뇨 ↓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4-03 14:16   

노바티스社는 자사의 강력한 선택적 엔도텔린 A 수용체 길항제 ‘반라피아’(Vanrafia: 아트라센탄)가 FDA로부터 가속승인(accelerated approval)을 취득했다고 3일 공표했다.

‘반라피아’는 증상이 빠르게 악화될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는 성인 원발성 면역글로불린 A 신병증(IgAN) 환자들에게서 단백뇨를 감소시키는 용도의 치료제이다.

원발성 면역글로불린 A 신병증 환자들은 뇨중 단백질/크레아티닌 비율(UPCR)이 1.5g/g 이상으로 높게 나타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반라피아’는 1일 1회 경구복용하는 비 스테로이드성 치료제로 레닌-안지오텐신계(RAS) 저해제를 포함한 지지요법(supportive care)과 병용해서 복용할 수 있으며,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2(GSLT2) 저해제의 경우에는 병용할 수도, 병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번에 ‘반라피아’는 임상 3상 ‘ALIGN 시험’과 관련해서 사전에 정한 중간분석의 결과를 근거로 가속승인을 취득했다.

36주차에 ‘반라피아’를 복용한 피험자 그룹의 단백뇨 수치 감소를 플라시보 대조그룹과 비교평가한 결과를 근거로 가속승인이 이루어졌다는 의미이다.

‘반라피아’가 면역글로불린 A 신병증 환자들에게서 신장 기능의 감퇴속도를 둔화시켜 줄 수 있는지 여부는 아직까지 명확하게 확립되지 않았다.

가속승인을 취득함에 따라 ‘반라피아’의 허가지위가 계속 유지될 수 있으려면 현재도 진행 중인 임상 3상 ‘ALIGN 시험’에서 임상적 유익성을 확인하고 상세한 내용에 대한 기술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 시험에서는 ‘반라피아’를 복용한 피험자 그룹을 대상으로 136주차에 추정 사구체 여과율(eGFR) 감퇴 정도를 측정해 증상의 진행속도가 둔화되었는지 유무를 평가하게 된다.

추정 사구체 여과율 자료는 오는 2026년 도출될 수 있을 전망이다.

자료가 도출되면 FDA의 정식추가를 취득하기 위한 절차를 밟는다는 것이 노바티스 측의 복안이다.

‘반라피아’의 ‘ALIGN 시험’을 총괄하면서 운영위원회 위원으로도 참여하고 있는 스탠퍼드대학 메디컬센터 사구체질환센터의 리차드 라파예트 소장 겸 신장병학 담당교수는 “오늘 가속승인을 취득한 것이 면역글로불린 A 신병증 환자들을 위해 이루어진 중요한 성과이자 위험성 평가‧완화 전략을 필요로 하지 않으면서 기존에 사용 중인 치료제들에 매끄럽게 통합시킬 수 있는 새로운 치료대안이 확보되었음을 의미한다”는 말로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반라피아’는 면역글로불린 A 신병증의 주요한 위험인자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단백뇨를 효과적으로 감소시켜 주는 선택적 엔도텔린 A 수용체 길항제의 일종이라고 라파예트 교수는 설명했다.

증상이 진행되면서 신부전으로 귀결되는 사례가 많은 환자들에게서 치료결과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조기에 단호하게 행동에 옮기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면역글로불린 A 신병증은 면역계가 신장을 공격해 사구체 염증과 단백뇨를 수반하는 경우가 많은 희귀 진행성 신장질환의 한 유형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는 매년 100만명당 13명에 가까운 비율로 진단이 이루어지면서 가장 빈도높게 나타나는 자가면역성 신장질환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개별환자들의 치료여정에 제각각으로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특성이 눈에 띈다.

전체 면역글로불린 A 신병증 환자들 가운데 최대 50% 정도에서 단백뇨 증상이 지속적으로 진행되면서 진단 후 10~20년 이내에 신부전으로 이어지고, 이 때문에 유지요법으로 투석치료 또는 신장 이식수술을 필요로 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를 진행했을 때 개별환자들이 나타내는 반응 또한 제각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형편이다.

작용기전을 달리하는 효과적인 표적 치료제들이 확보되면 의사들이 환자들을 위해 가장 적합한 치료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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