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제약사, 美 간질환 전문 제약기업 “인터셉트”
알파시그마, 한 주당 19.0弗 조건에 인수키로 합의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09-27 11:00   수정 2023.12.08 18:13

이탈리아의 주요 제약기업 가운데 한곳으로 알려진 알파시그마社(Alfasigma S.p.A)가 미국 뉴저지州 모리스타운에 소재한 희귀질환 및 중증 간질환 치료제 개발‧발매 전문 제약기업 인터셉트 파마슈티컬스社(Intercept Pharmaceuticals)를 인수키로 최종합의했다고 26일 공표했다.

알파시그마가 인터셉트 파마슈티컬스 측이 발행한 주식 100%를 한 주당 19.0달러, 총 9억 달러에 육박하는 조건에 매입키로 합의했다는 것.

한 주당 19.0달러라면 25일 주식시장 마감가격에 82%의 프리미엄이 얹어진 조건이다.

인터셉트 파마슈티컬스는 파네소이드 X 수용체(FXR: Farnesoid X Receptor) 촉진제의 일종으로 미국 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PBC) 치료제로 허가를 취득해 발매 중인 ‘오칼리바’(오베티콜릭산)를 대표품목으로 보유한 제약사여서 그리 낯설지 않은 곳이다.

‘오칼리바’는 우르소데옥시콜린산(UDCA)에 충분한 반응을 나타내지 않는 성인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 환자들에게서 UDCA와 병용되거나, UDCA에 내약성을 나타내지 못하는 성인환자들을 위한 단독요법제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미국시장에서 ‘오칼리바’는 유일하게 허가를 취득한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 치료용 2차 약제여서 매년 두자릿수 매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알파시그마가 인터셉트 파마슈티컬스에 대한 인수절차를 마무리지으면 자사의 위장관계 및 간질환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대폭 확대하면서 미국시장에서 존재감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실제로 인터셉트 파마슈티컬스는 ‘오칼리바’ 이외에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 치료제로 오베티콜릭산 및 베자피브레이트(bezafibrate)의 새로운 고정용량 복합제에 대한 임상 2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등 폭넓은 임상개발 파이프라인을 보유해 왔다.

알파시그마社의 스테파노 골리넬리 이사회 의장은 “오늘 성사된 인수가 미국시장에서 존재감을 구축하고자 하는 우리의 전략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라면서 “우리의 핵심영역이 위장관계 치료제 분야에 사세를 집중하면서도 다른 중요한 자산들을 우리의 혁신 파이프라인에 추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인수가 합의됨에 따라 알파시그마의 야심찬 성장전략에 크게 힘을 실어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알파시그마社의 프란체스코 발레스티리에리 대표는 “인터셉트 파마슈티컬스를 인수한 것이 우리가 중요한 개발목표를 갖고 있는 미국시장을 포함한 알파시그마의 성장가도에서 중요한 성과가 도출되었음을 의미한다”면서 “인터셉트 파마슈티컬스가 위장관계 치료제와 간질환 치료제 등 알파시그마의 핵심적인 사업영역들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인수대상이라 할 수 있을 것(compelling fit)”이라고 피력했다.

이 때문에 양사의 합의가 알파시그마와 인터셉트 파마슈티컬스를 위한 전환적인(transformational) 기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회사의 잠재력을 100% 실현하고, 환자들에게 유익성이 제공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인터셉트 파마슈티컬스社의 제리 더소 대표는 “알파시그마 측과 합의계약을 체결했음을 기쁜 마음으로 발표한다”면서 “이번 합의에 힘입어 주주들에게 괄목할 만한 투자가치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알파시그마 측이 우리의 포트폴리오와 연구‧개발 역량, 영업력 및 조직 전반에 포진해 있는 재능있는 인력 등을 인정해 준 결과물이 이번 합의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더소 대표는 인터셉트 파마슈티컬스가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과 같은 희귀‧중증 간질환 환자들의 생명을 구할 의약품들을 선보이고자 개척자적인 기업으로 사세를 집중해 왔음을 환기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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