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제휴 종료 美 제약사 70% 감원
엘라레키벱 전권 반환 직면 피어리스 파마 구조조정 개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07-20 06:00   수정 2023.07.20 06:01

미국 매사추세츠州 보스턴에 소재한 생명공학기업 피어리스 파마슈티컬스社(Pieris Pharmaceuticals)는 자사가 독자보유한 앤티캘린(AnticalinⓇ) 기술 플랫폼을 적용해 호흡기 질환 치료제와 항암제를 개발하는 데 사세를 집중해 온 곳이다.

그런 피어리스 파마슈티컬스社가 최근 아스트라제네카社의 엘라레키벱(elarekibep) 관련 임상 2a상 시험의 피험자 충원 중단결정을 포함해 자사의 흡입형 호흡기 치료제 프랜차이즈에 차질이 빚어진 후 도출한 전략적 쇄신案을 18일 공개해 기업간 제휴‧협력의 어려움을 실감케 해 주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연구‧개발 제휴합의를 종결짓고 엘라레키벱의 전권을 반환키로 하면서 나머지 발굴 프로그램 또한 중단하겠다는 결정내용을 피어리스 파마슈티컬스 측에 통보해 왔다.

이에 따라 피어리스 파마슈티컬스社의 경영진과 이사회는 몇몇 전략적 대안들을 놓고 면밀한 평가를 진행했다.

전략적 대안들 가운데는 신레바푸스프 알파(cinrebafusp α‧PRS-343), ‘PRS-220’ 및 ‘PRS-400’을 포함한 치료제 개발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기 위해 신규 파트너십 관계를 구축하거나, 기존의 파트너십 관계를 확대하는 방안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잠재적 계약성사 가능성을 저울질한 끝에 피어리스 파마슈티컬스 측은 현금 및 현금 등가물과 지난 6월 30일 현재 총 5,490만 달러 상당에 달하는 투자금 등 자본을 보존하는 데 최우선 순위를 두기로 했다.

또한 현금 자본보존案의 일환으로 피어리스 파마슈티컬스 측은 기업 구조조정을 개시키로 했다.

구조조정에 따라 피어리스 파마슈티컬스는 전체 재직자의 70% 안팎을 감원키로 했다.

이 같은 비용절감 조치들이 단행되면 호흡기 질환 치료제, 면역 항암제 및 발굴 플랫폼 전반에 걸쳐 다양한 계약을 성사시킬 기회가 극대화될 수 있을 것으로 피어리스 파마슈티컬스 측은 전망했다.

현재 피어리스 파마슈티컬스에는 스티펠社와 니콜라우스&컴퍼니社 등이 전략적 대안을 평가하기 위한 재무 자문사들로 참여하고 있다.

평가가 이루어질 전략적 대안들 가운데는 인수‧합병, 역(逆) 인수‧합병, 사업통합, 자산매각, 대체금융, 라이센스 제휴 및 기타 전략적 계약 체결案 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피어리스 파마슈티컬스 측은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피어리스 파마슈티컬스 측은 모종의 계약이 성사되거나, 이 같은 노력이 성공적인 결과로 귀결될 수 있다는 보장은 없을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이와 함께 피어리스 파마슈티컬스 측은 이사회가 특정한 행동대안을 승인하거나, 추가공개가 적절하다고 회사 측이 결정할 대까지 전략적 검토과정이 추가로 공개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피어리스 파마슈티컬스社의 스티븐 요더 대표는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호흡기 치료제 프로그램을 독자적으로 진행할 역량에 영향이 미친 가운데 3가지 핵심영역에 걸쳐 전략적인 대안들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한가지 대안은 ‘PRS-220’과 ‘PRS-400’의 제휴 가속화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두 번째 대안은 한 동안 우리의 선도 면역 항암제 자산이었던 신레바푸스프 알파(cinrebafusp α)의 임상개발을 재개할 최선의 개발 파트너를 선정하는 일이라고 요더 대표는 설명했다.

신레바푸스프 알파는 5명의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HER2) 양성 위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소규모 임상시험에서 100% 총 반응률(ORR)을 나타낸 것으로 입증됐지만, 전략적인 이유로 진행이 중단된 바 있다고 요더 대표는 상기시켰다.

요더 대표는 세 번째 대안과 관련, 회사의 재무제표, 상장기업 지위 및 기타 자산들의 전략적 가치와 관련해서 제 3자 기업을 물색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요더 대표는 “최근 호흡기 치료제 프랜차이즈 부문에서 우리가 겪어야 했던 도전요인들로 인해 개인적으로 대단히 어려운 결정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라면서 “회사를 떠나게 된 동료 임직원 여러분들이 그 동안 보여준 헌신과 협력심, 진실성에 무한한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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