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사추세츠州 캠브리지에 소재한 차세대 전령 RNA(mRNA) 치료제‧백신 개발 전문 생명공학기업 모더나 테라퓨틱스社가 캘리포니아州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조건부 활성화(conditionally activated) 항암제 분야의 리더기업으로 알려진 사이톰엑스 테라퓨틱스社(CytomX Therapeutics)와 제휴 및 라이센스 합의를 도출했다고 5일 공표했다.
양사는 모더나 테라퓨틱스의 mRNA 기술과 사이톰엑스 테라퓨틱스 측이 보유한 ‘프로바디’(Probody) 치료 플랫폼을 적용해 mRNA 기반 조건부 활성화 치료제들의 개발을 진행하기 위해 손을 잡은 것이다.
이와 관련, 약물전달과 제조 등에 적용되고 있는 모더나 테라퓨틱스의 mRNA 플랫폼은 각종 감염성 질환 뿐 아니라 항암면역, 희귀질환, 심혈관계 질환 및 자가면역성 질환 등의 치료제‧백신 개발로 이어져 주목할 만한 성과를 제시해 왔다.
사이톰엑스 테라퓨틱스 측이 보유한 ‘프로바디’ 기술 또한 체순환에서 단백질들이 병소(病所) 조직에서 국소적으로 활성화되도록 유도하는 반면 기타 조직들에는 활성을 나타내지 않도록 하는 첨단 노하우로 조명받고 있다.
양사의 협력이 다양한 질환들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게 하는 대목이다.
모더나 테라퓨틱스社의 로즈 로플린 연구‧조기개발 담당부사장은 “우리가 보유한 기술을 결합시켜 mRNA 기반 조건부 활성화 치료제들을 개발하고 환자들에게 공급하기 위해 사이톰엑스 측과 제휴에 합의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양사가 생명공학과 기술의 접목을 통해 환자들의 삶을 바꿔놓고자 투자한다는 공동의 비전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말로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또한 양사의 협력에 힘입어 모더나 테라퓨틱스의 치료제 파이프라인이 한층 더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사이톰엑스 테라퓨틱스社의 션 맥카시 대표는 “사이톰엑스 테라퓨틱스가 ‘프로바디’ 치료제들의 잠재력을 구축해 나가기 위해 진취적이고 대담한 과학을 포용해 왔다”면서 “비단 항암제 뿐 아니라 잠재력을 내포하고 있다고 믿어지는 항암제 이외의 분야에까지 우리가 보유한 기술을 확대적용하기 위해 모더나 테라퓨틱스 측과 손잡게 된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뒤이어 “모더나 테라퓨틱스가 세계 각국에 미친 영향이 mRNA의 거대한 힘을 입증해 왔다”며 “새로운 제휴선인 모더나 테라퓨틱스 측과 긴밀하게 협력해 새로운 mRNA 기반 조건부 활성화 치료제들이 환자들의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에 부응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다짐했다.
양사간 합의에 따라 사이톰엑스 측은 일차적으로 3,500만 달러의 계약성사금을 지급받기로 했다.
3,500만 달러 가운데는 선불된 500만 달러의 연구비가 포함되어 있다.
이와 함께 사이톰엑스 측은 연구비를 지속적으로 수혈받는 한편으로 추후 최대 12억 달러 상당의 연구, 허가취득 및 발매 성과금을 추가로 건네받을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제품발매가 이루어졌을 때 매출액 단계별 로열티를 수수할 권한 또한 보장받았다.
양사는 발굴 및 전임상 단계의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이후 임상개발 및 발매 부분은 모더나 테라퓨틱스 측이 맡기로 했다.
이밖에도 모더나 테라퓨틱스 측은 사이톰엑스 테라퓨틱스 측이 차후 진행할 지분투자에 참여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갖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