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젠社가 미국 매사추세츠州 보스턴 인근도시 로웰에 본사를 둔 차세대 정밀의학 유전자 기반 신경계 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 생명공학기업 앨사이어니 테라퓨틱스社(Alcyone therapeutics)와 라이센스 및 제휴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공표했다.
양사는 앨사이어니 테라퓨틱스 측이 보유한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ASO) 치료제 피하전달용 삽입형 의료기기 ‘테카플렉스 DRx 시스템’(ThecaFlex DRx System)을 척추강 내 투여용으로 개발하기 위해 손을 잡은 것이다.
‘앨사이어니’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바람의 신’ 아이올로스의 딸 알키오네에서 유래된 명칭이다.
합의를 도출함에 따라 바이오젠 측은 ‘테라플렉스 DRx 시스템’을 적용해 척수성 근위축증(SMA)이나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 루게릭병)과 같은 신경계 질환들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다수 환자들의 치료체험 및 접근성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테카플렉스 DRx 시스템’은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치료제를 뇌척수액에 일상적으로 피하주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최초의 삽입형 의료기기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럽에서 ‘테카플렉스 DRx 시스템’은 안전성 인증마크인 ‘CE 마크’를 취득했다.
미국에서도 ‘테카플렉스 DRx 시스템’은 FDA에 의해 ‘혁신 의료기기’로 지정됐다.
바이오젠社의 프리야 싱할 연구‧개발 담당대표 직무대행은 “우리는 신경근 질환 커뮤니티로부터 치료를 원하는 그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달라는 요청을 지속적으로 청취해 왔다”면서 “바이오젠은 앨사이어니 테라퓨틱스 측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삽입형 의료기기인 ‘테카플렉스 DRx 시스템’을 이용해 척수성 근위축증을 비롯한 각종 신경계 질환 환자들의 삶에 가동성(可動性)을 높이고, 이들을 치료하는 의사들에게도 적절한 치료법을 결정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앨사이어니 테라퓨틱스社의 P.J. 아난드 대표는 “앨사이어니 테라퓨틱스가 현재 요추천차(腰椎穿刺: 척추 아랫부분에 바늘을 꽂아 골수를 채취하거나 약제를 주입하는 요법)를 빈도높게 진행해야 하는 만성 신경계 질환 환자들을 위한 대체 약물전달요법의 일종으로 ‘테카플렉스 DRx 시스템’을 개발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뒤이어 “이번 합의가 신경계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과 환자보호자들의 치료체험을 개선하기 위한 뇌척수액 전달기술 분야에서 앨사이어니 테라퓨틱스가 보유하고 있는 노하우의 중요성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바이오젠이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이상적인 제휴선이라는 것이 우리의 믿음”이라고 덧붙였다.
양사간 합의에 따라 바이오젠은 1,000달러의 계약성사금을 앨사이어니 테라퓨틱스 측에 지급키로 했다.
그 대가로 바이오젠은 척수성 근위축증 및 근위축성 측삭경화증과 관련해서 ‘테카플렉스 DRx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는 글로벌 독점적 전권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외부에 공개하지 않은 한가지 적응증을 대상으로 두 회사에 한해 배타적 글로벌 전권을 갖기로 했다.
또한 개발‧발매 성과에 도달했을 때 앨사이어니 테라퓨틱스 측은 최대 4,100만 달러의 성과금을 받기로 했다.
아울러 추후 협력의 폭을 확대해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치료제를 추가할 수도 있도록 했다.
제휴관계를 이어가는 과정에서 앨사이어니 테라퓨틱스 측은 ‘테라플렉스 DRx 시스템’의 제조와 발매를 전담키로 했다.
‘테카플렉스 DRx 시스템’은 일차적으로 척수성 근위축증 치료제 ‘스핀라자’(뉴시너센)에 적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