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의약품감독국(EMA) 산하 비상 태스크포스(ETF)는 현재 ‘코로나19’ 치료용도로 허가받은 모노클로날 항체들이 새로 나타나고 있는 SARS-CoV-2의 균주들에는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며 9일 주의를 요망하고 나섰다.
이 같은 모노클로날 항체들이 바이러스 표면의 돌기 단백질과 결합해 중화시키도록 개발됐지만, 새롭게 나타나고 있는 균주들의 경우 이 단백질에 변이가 발생함에 따라 항체들이 여기에 결합하는 능력이 감소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ETF에 따르면 최근 이루어진 실험실 연구사례들로부터 도출된 자료를 볼 때 돌기 단백질을 표적으로 작용하는 모노클로날 항체들이 오미크론 균주 BA.4.6, BA.2.75.2 및 XBB. 등을 중화시키는 효능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료를 보면 아울러 모노클로날 항체들이 차후 수 주 이내에 EU 각국에서 지배적인 균주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BQ.1 및 BQ.1.1 균주들을 괄목할 만하게 중화시키지 못한 것으로 입증됐다.
ETF는 중화활성 감소의 정도를 환자들에 대한 유익성 감소도로 옮기는 데 어려움이 있지만, 의료인들은 BQ.1 및 BQ.1.1 하위변이들이 확산될 경우 대체 치료제들의 사용을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팍스로비드’(니르마트렐비르+리토나비르) 및 ‘베클루리’(렘데시비르)와 같은 항바이러스제들의 경우 서로 다른 작용기전을 나타내지만, 새로 발생하고 있는 균주들에 맞서 활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ETF는 예상했다.
이 치료제들은 EU에서 보충적 산소공급을 필요로 하지 않고, 증상이 중증 ‘코로나19’로 진행될 위험성이 높은 환자들에게 사용토록 허가받아 사용 중이다.
이에 따라 ETF는 의료인들이 중증 ‘코로나19’로 진행될 위험성이 높은 환자들을 위해 이 같은 항바이러스제들에 대한 접근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EU 개별 회원국들에게 요망했다.
ETF는 유럽 질병관리센터(ECDC)와 함께 EU 각국의 역학적인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ETF는 개별 모노클로날 항체들의 제품정보에 대한 개정 권고 유무를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