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케이신문은 일본 다케다 공업이 일본제약사 최초로 백신을 세계 시장에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케다는 우선 뎅기열 백신을 아시아·남미 등 30개국에서 팔아 연 16억 달러의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
다케다는 뎅기열 백신의 임상시험을 마치고 조만간 인도네시아에서 승인을 받을 전망으로, 아시아·남미 이외 유럽에서도 승인을 신청했다.
뎅기열 백신은 사노피의 제품도 있지만 부작용 문제가 지적됨에 따라 9세 이상에만 사용할 수 있는 등 제한이 있다. 다케다의 백신은 4세 이상 어린이에게도 사용가능하며 큰 부작용도 일어나지 않고 있다. 임상 시험 결과에 따르면 2회 접종에서 뎅기열 발병을 61% 억제하고 중증화로 인한 입원을 84% 막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백신의 세계 시장은 현재 화이자, 머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사노피 등이 거의 과점하고 있다. 4개사의 점유율은 90% 안팎이다. 일본정부는 코로나19 사태를 맞으며 코로나19 백신에서도 뒤쳐져 있는 상황을 우려하고, 백신의 개발과 제도정비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백신개발에는 많은 비용이 들지만 일본 제약은 구미 글로벌 제약사들에 규모도 작고 자금력도 떨어지며, 투자를 회수할 수 있는 자체 판매망도 갖고 있지 않다. 다케다는 샤이어 인수를 통해 판로를 얻음으로써 구미의 글로벌 제약에 맞서 세계 백신시장에 도전한다.
다케다는 새로운 백신도 개발 중으로, 역시 모기가 매개하는 지카열을 위한 시험을 진행 중이다. 새로운 백신 개발을 서둘러 암치료약 등 전문의약품에 버금가는 수익원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