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소아 희귀 발작장애 치료제 ‘지탤미’ 허가
매리너스 파마 가낙솔론 경구제..오는 7월 美 발매 전망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3-21 09:54   
미국 펜실베이니아州 동남부 도시 래드너에 소재한 혁신적인 발작장애 치료제 개발 전문 제약기업 매리너스 파마슈티컬스社(Marinus Pharmaceuticals)는 자사의 신경활성 스테로이드 ‘지탤미’(Ztalmy: 가낙솔론) 경구용 현탁액이 FDA의 허가를 취득했다고 18일 공표했다.

‘지탤미’는 2세 이상의 사이클린 의존성 인산화효소 유사 5 결핍 장애(CDD) 관련 발작 증상을 치료하는 약물로 허가관문을 통과했다.

사이클린 의존성 인산화효소 유사 5 결핍 장애 관련 발작은 희귀하게 나타나는 유전성 발작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지탤미’는 감마 아미노 부티르산 A(GABAA) 수용체의 양성 알로스테릭 조절제로 작용하는 신경활성 스테로이드이자 최초로 FDA의 허가를 취득한 사이클린 의존성 인산화효소 유사 5 결핍 장애 관련 발작 치료제이다.

‘지탤미’는 오는 7월 중으로 선정된 전문약국을 통해 발매에 들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매리너스 파마슈티컬스社의 스캇 브론스타인 대표는 “오늘이 매리너스 파마슈티컬스 뿐 아니라 사이클린 의존성 인산화효소 유사 5 결핍 장애 관련 발작 환자, 환자가족 및 환자보호자들을 위해서도 역사적인 성과가 도출된 날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들이 예측할 수 없는 데다 조절할 수 없는 발작 증상으로 인해 파괴적인 영향이 미치는 삶을 오랜 기간 동안 감수한 채 살아왔기 때문”이라는 말로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그는 뒤이어 “최초이자 유일하게 FDA의 허가를 취득한 사이클린 의존성 인산화효소 유사 5 결핍 장애 관련 발작 치료제를 공급할 수 있게 된 것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사이클린 의존성 인산화효소 유사 5 결핍 장애 관련 발작은 증상이 조기에 나타나는 데다 조절이 어려운 발작 증상을 나타내고, 중증 신경발달 장애를 동반하는 특징을 나타내는 중증의 희귀 유전성 질환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다.

X 염색체에 존재하는 사이클린 의존성 인산화효소 유사 5(CDKL5) 유전자에 변이가 나타남에 따라 발생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 CDKL5 유전자는 정상적인 두뇌 발달과 기능수행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콜로라도州의 주요도시 오로라에 소재한 콜로라도 아동병원의 정밀의학 임상책임자이자 콜로라도대학 의과대학의 소아과‧신경의학과 조교수로 재직 중인 스캇 디마레스트 박사는 “환자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사이클린 의존성 인산화효소 유사 5 결핍 장애 관련 발작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 줄 치료제를 필요로 하는 크게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가 존재해 왔다”면서 “현재까지 이 환자들을 대상으로 확보된 대단히 제한적인 임상증거를 근거로 항경련제 사용결정이 이루어져 왔지만, 발작 증상의 조절을 좀 더 개선할 수 있는 치료제들을 필요로 해 왔던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디마레스트 조교수는 또 “우리의 연구와 임상시험에 힘입어 이제 우리가 긍정적인 유익성-위험성 프로필이 입증된 사이클린 의존성 인산화효소 유사 5 결핍 장애 관련 발작 치료제를 처음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

‘지탤미’의 사이클린 의존성 인산화효소 유사 5 결핍 장애 관련 발작 치료제 승인은 이중맹검법, 플라시보 대조시험으로 설계된 임상 3상 ‘Marigold 시험’에서 도출된 자료를 근거로 결정됐다.

이 시험에 충원된 101명의 환자들을 무작위 분류를 거쳐 ‘지탤미’ 또는 플라시보를 복용했다.

그 결과 ‘지탤미’를 복용한 환자그룹은 28일 동안 주요 운동발작 횟수가 평균 30.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평균 6.9% 감소를 크게 상회하면서 일차적 시험목표가 충족됐다.

또한 ‘Marigold 시험’의 개방표지 연장시험에서 ‘지탤미’를 최소한 12개월 동안 복용한 환자그룹은 주요 운동발작 횟수가 평균 49.6% 감소했음이 눈에 띄었다.

임상개발 프로그램에서 ‘지탤미’는 효능, 안전성 및 내약성이 입증됐다. ‘지탤미’를 복용한 그룹의 5% 이상에서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을 보면 졸림, 발열, 타액 과다분비 및 계절성 알러지 등이 관찰됐다.

‘지탤미’는 미국 마약단속국(DEA)의 일정 조정에 따라 오는 7월 미국에서 발매에 들어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FDA는 ‘신속심사’, ‘희귀의약품’ 및 ‘희귀 소아질환 치료제’ 등으로 지정을 거친 끝에 ‘지탤미’의 발매를 승인한 것이다.

‘지탤미’가 허가를 취득함에 따라 FDA는 매리너스 파마슈티컬스 측에 1건의 ‘희귀 소아질환 신속심사 바우처’(PRV)를 부여했다.

매리너스 파마슈티컬스 측은 이 1건의 바우처를 현금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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