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社는 자사의 신생혈관 또는 습식 노화 관련 황반변성(nAMD) 및 당뇨병성 황반부종(DME) 치료제 ‘바비스모’(Vabysmo: 파리시맙-svoa)가 FDA로부터 허가를 취득했다고 지난달 31일 공표했다.
신생혈관 노화 관련 황반변성 및 당뇨병성 황반부종은 세계 각국에서 시력상실을 유발하는 두가지 주요한 원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바비스모’는 안지오포이에틴-2(Ang-2) 및 혈관 내피세포 성장인자-A(VEGF-A) 등 시력을 위협하는 다수의 망막질환들과 관련이 있는 두가지 질병 경로를 표적으로 작용해 저해하는 기전의 치료제이다.
특히 ‘바비스모’는 신생혈관 노화 관련 황반변성 및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용 안과 주사제로는 최초이자 유일하게 FDA의 허가를 취득한 치료제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바비스모’는 환자의 해부학적 특성과 시력검사 결과에 대한 평가를 근거로 최초 4회를 매월 1회 투여한 후 1~4개월 간격으로 투여해 시력을 개선‧유지하는 치료제이다.
현재까지 신생혈관 노화 관련 황반변성 및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를 위한 표준요법제들은 통상적으로 1~2개월 간격으로 투여해야 하는 안과 주사제를 필요로 해 왔다.
미국 텍사스州 휴스턴에 소재한 망막질환연구센터의 소장으로 ‘바비스모’의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한 찰스 와이코프 박사는 “이번에 ‘바비스모’가 허가를 취득한 것은 안과학 분야에서 중요한 진일보가 이루어졌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면서 “최초의 안과용 이중 특이성 항체가 확보된 것이자 신생혈관 노화 관련 황반변성이나 당뇨병성 황반부종과 같은 망막질환들을 치료하는 데 괄목할 만한 진전이 이루어졌음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다”고 의의를 강조했다.
그는 뒤이어 “이제 ‘바비스모’가 확보됨에 따라 우리는 시력을 개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시간이 흐름에 따라 주사횟수를 낮춰 치료부담을 낮춰줄 수 있는 치료제를 환자들에게 제공할 기회를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FDA는 신생혈관 노화 관련 황반변성 및 당뇨병성 황반부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4건의 임상 3상 시험에서 도출된 긍정적인 결과를 근거로 ‘바비스모’의 발매를 승인한 것이다.
이들 시험에서 치료 첫해에 최대 4개월 간격으로 ‘바비스모’를 투여한 환자들은 ‘아일리아’(애플리버셉트)를 2개월 간격으로 투여한 대조그룹과 비교했을 때 시력개선 효과의 비 열등성이 일관되게 입증됐다.
또한 ‘바비스모’는 4개 임상시험 전체에서 일반적으로 양호한 내약성이 나타난 가운데 괄목할 만한 유익성-위험성 프로필이 확보됐다.
피험자들의 5% 이상에서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을 보면 결막출혈이 관찰됐다.
이와 관련한 2건의 문헌자료와 1건의 1년차 시험결과가 최근 의학 학술지 ‘란셋’誌에 게재됐다.
‘바비스모’는 안지오포이에틴-2(Ang-2) 및 혈관 내피세포 성장인자-A(VEGF-A)의 작용경로를 차단하는 기전으로 설계된 약물이다.
Ang-2 및 VEGF-A는 혈관 누출과 염증 증가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혈관 불안정화를 유도해 시력상실에 관여하는 것으로 사료되고 있다.
현재 추가적인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전임상 단계의 시험에서 이들 두 작용경로를 저해한 결과 보완적인 효능 뿐 아니라 혈관 안정화가 나타나면서 혈관 누출과 염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슈社의 레비 개러웨이 최고 의학책임자 겸 글로벌 제품개발 대표는 “두 작용경로를 동시에 표적으로 작용하는 메커니즘을 통해 시력을 위협하는 망막질환들을 치료하는 새로운 접근방법을 ‘바비스모’가 제시해 줄 것”이라면서 “최근 수 개월 동안 안과학 분야에서 두 번째로 FDA의 허가를 취득하면서 망막질환 환자들을 위해 로슈가 기울이고 있는 노력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고 언급했다.
신생혈관 노화 관련 황반변성 환자들은 처음 치료에 착수했을 때 ‘바비스모’를 4회까지 월 1회 투여받게 된다.
해부학적 특성과 시력검사 결과에 따라 이후로 환자들은 2개월, 3개월 또는 4개월 간격으로 ‘바비스모’를 투여받을 수 있다.
당뇨병성 황반부종 환자들의 경우 처음에는 4회까지 월 1회 ‘바비스모’를 투여받게 된다.
이후에는 해부학적 특성과 시력검사 결과에 따라 월 1회에서 4개월 1회까지 투여간격을 연장하거나 단축할 수 있다.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를 위한 투여요법에는 부하용량을 6회까지 월 1회 투여한 후 2개월 간격으로 투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일부 신생혈관 노화 관련 황반변성 및 당뇨병성 황반부종 환자들은 필요할 경우 매월 투여받을 수도 있다.
다만 ‘바비스모’를 매월 투여받았던 대부분의 환자들에게서 추가적인 효능이 입증되지는 않았다.
로슈 측은 신생혈관 노화 관련 황반변성 및 당뇨병성 황반부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바비스모’의 장기 연장시험 건들을 진행 중이다.
이들 시험 가운데는 신생혈관 노화 관련 황반변성 환자들에게서 ‘바비스모’가 나타내는 장기 안전성 및 내약성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된 ‘TENAYA 시험’과 ‘LUCERNE 시험’의 연장시험인 ‘AVONELLE X 시험’, 당뇨병성 황반부종 환자들에게서 ‘바비스모’가 나타내는 장기 안전성 및 내약성을 평가하기 위해 이루어진 ‘YOSEMITE 시험’과 ‘RHINE 시험’의 연장시험인 ‘RHONE X 시험’이 포함되어 있다.
이와 함께 망막정맥폐쇄 황반부종 환자들에게서 ‘바비스모’가 나타내는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COMINO 시험’과 ‘BALATON 시험’ 또한 진행 중이다.
한편 ‘바비스모’는 미국에서 차후 수 주 이내에 공급이 착수될 예정이다.
유럽 의약품감독국(EMA)에서도 신생혈과 노화 관련 황반변성 및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제로 ‘바비스모’의 허가신청 건이 제출되어 심사가 이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