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컴퍼니, 사이토킨 치료제 전문기업과 제휴
대리 사이토킨 작용제 플랫폼 보유 신테킨과 맞손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11-02 12:30   

미국 캘리포니아州 멘로 파크에 소재한 유전자 변형 사이토킨 치료제 전문 생명공학기업 신테킨社(Synthekine)가 머크&컴퍼니社와 글로벌 연구 협력 및 라이센스 제휴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공표했다.

양사는 신테킨 측이 보유한 대리 사이토킨 작용제(surrogate cytokine agonist) 플랫폼을 적용해 새로운 사이토킨 치료제들의 발굴, 개발 및 발매를 진행하기 위해 손을 잡은 것이다.

신테킨社의 데반얀 라이 대표는 “신테킨이 3개 단백질 공학 플랫폼을 통해 사이토킨 과학을 진일보를 선도하는 데 사세를 집중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대리 사이토킨 작용제 플랫폼은 자가면역성 질환 및 암을 치료하기 위한 선택적 면역치료제들을 선보일 수 있도록 설계된 새로운 계열의 사이토킨 치료제들을 생산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가 보유한 플랫폼을 활용하기 위한 첫 번째 제휴계약을 제약업계의 명약관화한 선도기업과 체결한 것을 공표하게 된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양사간 합의에 따라 신테킨 측은 초기단계의 연구를 진행키로 했다. 머크&컴퍼니 측의 경우 최대 2개 사이토킨 표적까지 대리 사이토킨 작용제들의 개발, 제조 및 발매를 진행할 수 있는 독점적 권한을 확보했다.

일차적으로 양사는 자가면역성 질환들을 치료하기 위한 표적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머크&컴퍼니 측은 계약성사금을 지급키로 했으며, 2번째 표적이 지정될 때 일회성 성과금을 추가로 지급할 예정이다.

신테킨 측은 개발, 허가취득 및 발매 성과가 도출되었을 때 최대 5억2,500만 달러를 지급받을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함과 동시에 개별 표적별로 매출액 대비 단계별 로열티를 지급받기로 했다.

머크&컴퍼니 측은 양사간 제휴에 따른 연구‧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데 필요한 연구비를 신테킨 측에 제공키로 했다.

머크 리서치 래보라토리스社의 딘 Y. 리 대표는 “면역학과 종양학 분야에서 새롭게 부각된 통찰력이 각종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새롭고 차별화된 사고방식을 제시해 주고 있다”면서 “신테킨 측과 협력을 통해 사이토킨의 치료 잠재력을 이용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방법을 평가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사이토킨은 면역세포들이 상호작용하고, 각종 질병에 대한 체내의 반응과 면역 항상성을 유지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사이토킨을 치료제로 개발하는 일은 사이토킨 특유의 다면발현적인 특성으로 인해 도전적인 과제로 지적되고 있는 형편이다.

사이토킨이 세포유형에 따라 다양한 반응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이다.

이 같은 사이토킨의 다면발현성으로 인해 현재까지는 치료영역이 협소한 정상형(wild-type) 사이토킨 또는 돌연변이 단백질 기반 치료제들의 개발로 귀결되어 왔는데, 결과적으로 중등도 효능 또는 용량 제한 독성이라는 한계를 노정해 왔다.

조합 유전자 변형 플랫폼(combinatorial engineering platform)을 활용해 설계된 신테킨의 대리 사이토킨 작용제들은 정상형 사이토킨 또는 돌연변이 단백질 기반 접근방법으로는 가능할 수 없었던 방식으로 사이토킨 수용체들을 이량화(二量化) 또는 다량화시켜 폭넓은 선택적‧편향적 신호전달을 가능케 해 줄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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