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美 생명공학사 인수 옵션 행사
아밀로이드증 치료제 개발 진행 카일룸 바이오사이언스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09-30 06:09   수정 2021.09.30 06:09

지난해 12월 아스트라제네카社에 의해 인수되었던 미국 매사추세츠州 보스턴 소재 희귀질환 치료제 전문 제약기업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社가 선택권을 행사해 잔여지분을 100% 매입하면서 생명공학기업 카일룸 바이오사이언스社(Caelum Biosciences)를 인수한다고 29일 공표했다.

미국 뉴저지州 중서부도시 보든타운에 본사를 둔 카일룸 바이오사이언스社는 동종계열 최초 원섬유(fibril)-반응성 모노클로날 항체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경쇄(輕鎖) 아밀로이드증 치료제 ‘CAEL-101’을 보유한 생명공학사이다.

경쇄 아밀로이드증은 잘못 접힌(misfolded) 아밀로이드 단백질들이 심장, 신장을 포함한 전신의 장기(臟器) 내부에 축적되어 심각한 장기손상과 장기 기능부전을 유발하는 데다 치명적일 수 있는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및 스페인의 전체 경쇄 아밀로이드증 환자 수가 약 20,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CAEL-101’은 기존의 경쇄 아밀로이드증 표준요법제와 병용하는 내용의 임상 3상 ‘CARES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메이요 클리닉이 분류한 Ⅲa 경쇄 아밀로이드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시험과 Ⅲb 경쇄 아밀로이드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시험 등 2건의 임상 3상 시험으로 구성되어 있다.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社의 마크 두노이어 대표는 “경쇄 아밀로이드증이 진단 후 평균 생존기간이 18개월을 밑돌 정도로 파괴적인 질환이어서 새로운 치료제를 필요로 하는 시급한 의료상의 니즈가 존재한다”면서 “장기조직에 축적된 아밀로이드를 표적으로 작용해 제거하는 기전의 첫 번째 치료제로 기대되고 있는 ‘CAEL-101’이 장기 기능을 개선하고, 궁극적으로는 환자들의 생존기간을 연장해 줄 치료대안으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카일룸 바이오사이언스社와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社는 지난 2019년 처음으로 제휴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 측은 카일룸 바이오사이언스社의 소수지분을 매입하면서 차후 잔여지분 전체를 인수할 수 있는 독점적 선택권을 확보했었다.

현재까지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 측은 1억5,000만 달러 상당의 비 지배지분을 보유해 왔다.

지분인수가 마무리되면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 측은 약 1억5,000만 달러를 카일룸 바이오사이언스社에 재차 지급하고, 차후 허가취득과 발매 성과에 도달했을 때 최대 3억5,000만 달러를 추가로 건넬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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