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에서 4개 국가당 1개 국가 정도만이 치매 환자들과 환자가족들을 지원하기 위한 국가적인 차원의 정책이나 전략, 계획을 수립해 이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전체의 절반 정도는 유럽지역에 소재한 국가들이며, 나머지 국가들은 전 세계 각 지역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내용은 세계보건기구(WHO)가 2일 공개한 ‘세계 각국의 치매 관련 공공보건 대응실태 보고서’에서 제시된 것이다.
하지만 보고서는 국가적인 정책, 전략 및 계획을 수립‧이행하고 있는 유럽 국가들조차 상당수가 계획이 종료단계에 근접하고 있거나 이미 종결된 상태여서 각국 정부가 새롭게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세계 각국의 치매 환자 수가 총 5,500만명을 상회해 65세 이상 여성들의 8.1%, 남성들의 5.4%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더욱이 이 수치는 오는 2030년이면 7,800만명, 오는 2050년에 이르면 1억3,900만명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서는 예측했다.
보고서는 뒤이어 치매와 관련한 각종 장애가 비용지출을 유발하는 핵심적인 요인의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치매 관련 케어(care) 비용이 지난 2019년 1조3,000억 달러 규모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한 데 이어 오는 2030년이면 1조7,000억 달러 규모로 더욱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견했다.
또한 2030년 치매 케어비용은 비용상승을 감안하면 2조8,000억 달러 규모로 훨씬 더 높게 나타날 가능성을 보고서는 배제하지 않았다.
세계보건기구의 데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전 세계가 치매 환자들에 대응하는 데 실패하는 데 실패하고 있고, 이로 인해 모든 사람들의 마음 속에 생채기를 내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치매 환자들이 예외없이 지원과 존중을 받는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총체적인 실천이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세계 각국이 국가적인 차원에서 치매 환자들을 위한 케어 뿐 아니라 공식적‧비공식적 치매 환자 케어 종사자들(carers)을 위한 지원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시급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WHO의 글로벌 치매 전망 자료를 인용하면서 89%의 국가들이 지역사회 기반(community-based) 치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가운데 고소득 국가들이 중‧저소득 국가들에 비해 치매 서비스 제공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치매 환자들을 위한 약물치료 및 급여적용, 위생용품 지원, 환자 도우미 기술 및 환자를 위한 가정 내 시설개선 등에 대한 접근성이 고소득 국가에서 훨씬 폭넓게 보장되고 있다는 의미이다.
보고서는 또 비공식적인 케어(가족에 의한 케어 포함)가 세계 각국이 치매와 관련해 지출하고 있는 비용의 절반 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반면 사회적 케어 비용이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중‧저소득 국가들의 경우 65% 안팎의 치매 케어 비용을 비공식적인 케어가 점유하고 있는 반면 고소득 국가들은 비공식적 케어 및 사회적 케어 비용이 각각 4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 부분에서 보고서는 치매 케어 종사자들이 1일 평균 5시간을 환자 케어에 할애하고 있는 가운데 치매 케어 종사자들의 70%를 여성들이 구성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75%의 국가들이 치매 케어 종사자들을 위한 지원을 일부나마 제공하고 있지만, 대부분 고소득 국가들에 치중되어 있는 형편이라고 덧붙였다.
치매에 대한 연구‧개발과 관련, 보고서는 성공적이지 못했던 일련의 치료제 개발 임상시험과 높은 연구‧개발 비용이 새로운 치매 치료제 개발을 위한 제약업계의 관심도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다행히 캐나다, 영국 및 미국 등 고소득 국가들을 중심으로 최근들어 치매 연구기금이 증액되고 있다며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이 중 미국의 경우 연간 알쯔하이머 연구 투자액이 지난 2015년의 6억3,100만 달러에서 2020년에는 28억 달러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될 정도라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의 타룬 두아 정신보건 담당관은 “치매 치료제 연구의 성공확률을 높이기 위해 명확한 방향설정과 협력강화가 필요해 보인다”면서 “이것이 바로 WHO가 글로벌 협력 메커니즘의 일환으로 치매 연구 청사진을 수립한 이유”라고 말했다.
한편 보고서는 대부분의 국가들이 치매에 대한 일반대중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인식개선 측면에서 괄목할 만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면서 시민사회의 강력한 리더십에 힘입은 바 컸다고 분석했다.
WHO의 웹기반 플랫폼 글로벌 치매 관측소(Global Dementia Observatory)에 보고하고 있는 국가들 가운데 3분의 2가 인식개선을 위한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진행했을 정도라는 것.
3분의 2 정도의 국가들은 이와 함께 치매 환자들을 위한 물리적‧사회적 환경 접근성 개선을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이행하면서 자원봉사자, 경찰, 소방대원 및 응급구조인력 등을 대상으로 치매 관련 교육‧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01 |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센터장, 성비위 ... |
02 | JW중외제약,상반기 매출 6.7%-영업익 24%↑..... |
03 | 동아ST,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와 신약... |
04 | 미국,EU산 의약품 관세 상한선 15% 제한..... |
05 | 큐라클-맵틱스, Tie2 항체 MT-101… 신장질환... |
06 | 딥슨바이오, 초음파 자극기 '뉴클레어' 미국... |
07 | 유한양행, 상반기 실적 '대폭 호전'-상품매... |
08 | 브이티, 상반기 매출 2120억…전년대비 1.5%↓ |
09 | 비올, 상반기 매출 293억…전년대비 10.8%↑ |
10 | FDA, 무스형 자외선차단제 판매 제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