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코로나19’ 백신 도쿄 올림픽 제공 MOU
각국 선수단ㆍ대표단 도쿄 도착 前 2회 접종 마치도록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05-10 13:39   

화이자社 및 독일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엔테크社(BioNTech SE)가 양사의 전령 RNA(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을 국제 올림픽위원회(IOC)에 제공키로 합의하고 양해각서(MOU)에 서명을 마쳤다고 6일 공표했다.

오는 7월 23일로 개막이 예정된 2020년 도쿄 올림픽 및 8월 패럴림픽에 참가할 선수들과 각국 대표단에 접종될 백신을 지원키로 했다는 것.

MOU를 체결함에 따라 화이자 및 바이오엔테크 양사와 IOC는 각국 올림픽위원회에 이 같은 내용을 통보하고 각국별 참가단이 필요로 하는 분량을 파악하는 등 후속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을 위한 첫 백신 공급은 이달 말부터 개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참가자들이 도쿄에 도착하기 이전에 2회 접종을 마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

MOU 체결에 따라 각국 올림픽위원회 및 정부는 올림픽 참가자들을 위한 세부적인 백신 접종 내용에 대한 조율에 들어갈 전망이다.

MOU에 따라 공급될 분량은 각국 정부와 체결합 공급 합의와 별도의 추가공급 성격으로 이루어지는 것이어서 무상공급분이 기존의 국가별 ‘코로나19’ 백신 공급 합의량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국제 올림픽위원회의 토마스 바흐 위원장은 “코로나 백신의 무상공급이 2020년 도쿄 올림픽 및 패럴림픽을 전체 참가자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우리가 강구한 또 하나의 대안이자 개최국 일본과의 긴밀한 결속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은 뒤이어 “우리는 다가오는 올림픽 및 패럴림픽에 참가할 선수들과 대표단이 모범적으로 언제 어느 곳에서든 가능할 때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이들은 백신을 접종받음으로써 백신 접종이 개인의 건강에 관한 것일 뿐 아니라 공동체 전체의 유대와 행복(wellbeing)을 위한 고려사안에 관한 것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화이자 및 바이오엔테크 양사가 이처럼 고귀한 뜻이 담긴 백신 무상공급에 합의해 준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코로나19’ 백신의 무상공급은 화이자社의 앨버트 불라 회장과 일본의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환담을 나누는 과정에서 불라 회장이 화이자 및 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2020년 도쿄 올림픽에 참가할 선수단과 대표단에 무상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

환담을 마친 후 일본 정부가 IOC와 회의를 갖고 이 문제를 논의하면서 세부적인 무상공급案이 확정됐다.

화이자社의 앨버트 불라 회장은 “이미 다량의 백신이 접종된 데 이어 앞으로도 다량의 백신 접종이 이루어질 예정인 가운데 화이자는 바이오엔테크 측과 함께 지금의 판데믹 상황이 종식되고 전 세계가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힘을 보태고자 가능한 모든 대안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다시 열릴 수 있게 된다면 지난 수 년 동안 고립과 파괴로 점철되었던 세계의 결속과 평화를 위해 기념비적인 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화이자는 올림픽에 참여할 각국 선수 및 대표단에 백신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역할을 맡을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바이오엔테크社의 우구르 사힌 대표는 “올림픽 참가자들에게 백신을 공급키로 한 것은 올림픽 및 패럴림픽이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중요한 대안의 하나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미 4억3,000만 도스 이상의 분량이 공급된 데 이어 앞으로도 우리 백신이 세계 각국에서 사람들의 생명을 보호하는 데 지속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정상적인 삶으로의 복귀가 앞당겨질 수 있도록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힌 대표는 또 “올해의 올림픽 및 패럴림픽이 글로벌 공동체에 역사적인 순간이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우리가 함께 나아갈 수 있는 길을 방증해 줄 것”이라며 “올림픽 및 패럴림픽의 안전을 지원하기 위해 백신을 공급해 기여할 수 있게 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한편 각국의 선수단 및 대표단에 대한 백신 접종 결정은 일본으로 출발하기 전에 각국별 접종지침에 따라 이루어지게 된다.

IOC와 국제 패럴림픽위원회(IPC)는 올림픽 및 패럴림픽에 참가할 선수들에게 백신 접종이 의무로 부과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각국별 백신 접종계획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 백신 접종 프로그램이 이행되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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