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브비社는 자사의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휴미라’(아달리뮤맙)이 FDA로부터 적응증 추가를 승인받았다고 24일 공표했다.
이에 따라 ‘휴미라’는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면서 5세 이상에서 발생한 활동성 궤양성 대장염을 치료하는 용도로도 사용이 가능케 됐다.
임상시험에서 ‘휴미라’는 8주차에 임상적 관해를 유도한 것으로 나타난 데다 이처럼 반응을 내보인 환자들은 52주차까지 임상적 관해 상태가 유지된 것으로 파악됐다.
‘휴미라’는 이에 앞서 지난 2012년 9월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성인 활동성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에게 사용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으로 FDA로부터 7번째 적응증 추가를 승인받은 바 있다.
애브비社의 브랜디 파팔라도 부회장 겸 미국 면역학 의무(醫務) 부문 대표는 “궤양성 대장염이 소아환자들에게 심대한 영향을 오랜 기간 동안 미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이들을 위한 치료대안을 제한적이었던 형편”이라면서 “이번에 적응증 추가가 승인됨에 따라 ‘휴미라’는 소아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에게 집에서 투여할 수 있는 최초이자 유일한 피하주사제 생물의약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된 것”이라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
그는 뒤이어 “이번에 ‘휴미라’의 적응증 추가가 승인된 것은 염증성 대장질환 환자들을 위해 사세를 집중하고 있는 애브비의 노력을 방증하는 것이자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의 부담을 낮추고자 하는 애브비의 목표를 한층 더 부각시킬 만한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FDA는 본임상 3상 ‘ENVISION I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근거로 ‘휴미라’의 적응증 추가를 승인한 것이다.
이 시험에서 ‘휴미라’를 투여한 환자그룹은 8주차에 ‘부분 메이요 척도’(PMS)를 적용했을 때 임상적 관해가 유도된 데다 이들은 52주차에 ‘전체 메이요 척도’(FMS)를 적용했을 때 임상적 관해가 유지된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서 임상적 관해란 PMS 또는 FMS를 적용했을 때 점수가 2점 이하로 나타났거나, 1점 이상으로 나타난 개별환자가 나타나지 않았음을 의미하는 개념이다.
뉴욕에 소재한 마운트 시나이 병원의 말라 두빈스키 소아 위장병과장은 “궤양성 대장염이 예측할 수 없게 나타나는 데다 소아를 포함해 누구에게나 다양한 방식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임상 3상 ‘ENVISION I 시험’에서 ‘휴미라’를 투여한 그룹의 경우 8주차 정도부터 조기에 임상적 반응이 나타났을 뿐 아니라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52주차까지 임상적 관해 상태를 유지한 것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두빈스키 박사는 “의사의 입장에서 볼 때 새로운 치료대안이 확보된 것과 상당히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된 것은 흥미롭고 고무적인 부분”이라면서 “소아환자들과 환자 보호자들에게 증상을 관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케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大場)에 염증을 나타내면서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긴박변, 변실금, 체중감소 및 피로 등의 증상들을 동반하는 특징을 나타낸다. 장기간 동안 증상이 나타나지만, 다수의 환자들이 증상을 충분히 조절하지 못해 보다 많은 치료대안을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더욱이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소아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은 보다 다양한 증상들을 나타내는 까닭에 성인환자들에 비해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가 한층 더 큰 편에 속한다는 지적이다.
임상 3상 ‘ENVISION I 시험’은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4~17세 연령대 소아‧청소년 환자들을 대상으로 ‘휴미라’ 피하주사제의 효능, 안전성 및 약물체내동태를 평가하기 위해 설계된 피험자 무작위 분류, 이중맹검법, 다기관 임상시험례이다.
피험자들은 착수시점에서 ‘휴미라’ 2.4mg/kg(최대 160mg)을, 2주차에 1.2mg/kg(최대 80mg)을, 4~6주차에 0.6mg/kg(최대 40mg)을 투여받았다.
고용량 투여그룹의 경우 1주차에 2.4mg/kg(최대 160mg)을 추가로 투여받았다.
플라시보 투여그룹은 8~52주차에 ‘휴미라’ 0.6mg/kg(최대 40mg)을 격주 또는 매주 투여받았다.
그 결과 ‘휴미라’ 고용량을 투여받은 그룹은 8주차 유도기 종료시점에서 60%가 임상적 관해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고, 소용량 투여그룹은 이 수치가 43%에 달했다.
8주차에 반응을 나타낸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52주차에 평가했을 때는 ‘휴미라’ 고용량 투여그룹의 45%와 ‘휴미라’ 소용량 투여그룹의 29%가 임상적 관해에 도달했다.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경우에는 이 수치가 33%로 조사됐다.
다만 플라시보 대조그룹은 표본규모가 작은 관계로 도출된 자료를 해석하는 데 제한이 따랐음을 감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안전성 측면에서 새로운 문제점의 징후는 관찰되지 않았다. 아울러 ‘휴미라’를 투여한 그룹 가운데 22.6%에서 중증 부작용이 눈에 띄었다.
유도기 및 유지기 동안 피험자들의 5% 이상에서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약물투여 관련 부작용을 보면 두통, 궤양성 대장염 증상의 악화가 관찰됐다.
피험자가 사망했거나, 악성종양이 나타났거나, 활동성 결핵 또는 탈수초성(脫髓哨性) 질환이 발생한 사례들은 관찰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