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코로나 백신 6~17세 연령대 대상 최초 임상
英 옥스퍼드대학, 소아ㆍ청소년층서 안전성ㆍ면역반응 평가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02-16 06:20   수정 2021.02.16 06:51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런던, 사우댐프턴 및 브리스톨에 소재한 3개 제휴기관들과 함께 ‘코로나19’ 백신 ‘ChAdOx1 nCoV-19’이 소아‧청소년 연령대에 나타내는 안전성 및 면역반응을 평가하기 위한 첫 번째 시험에 착수한다고 12일 공표해 주목되고 있다.

‘ChAdOx1 nCoV-19’은 옥스퍼드대학 연구진이 아스트라제네카社와 공동으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COVID-19 백신 아스트라제네카’(‘AZD1222’의 새로운 명칭)의 다른 이름이다.

이날 옥스퍼드대학 측은 ‘ChAdOx1 nCoV-19’이 전체 성인 연령대에서 안전한 데다 강력한 면역계 반응을 유도했고, 높은 효능을 나타냈음을 입증한 선행 시험례들을 근거로 6~17세 연령대 소아 및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이 백신이 우수한 면역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는지 평가하는 데 주안점을 둔 가운데 시험에 착수하게 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참고로 ‘COVID-19 백신 아스트라제네카’는 18세 이상의 성인들에게서 SARS-CoV-2에 의한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는 능동면역을 확립하기 위한 백신으로 EU 집행위원회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영국 보건부 산하 의약품‧의료기기안전관리국(MHRA)으로부터 ‘긴급사용 승인’을 각각 취득한 바 있다.

단일맹검법(single-blind), 피험자 무작위 분류 방식의 임상 2상 시험으로 개시되는 새로운 시험에는 총 300명의 피험자들이 충원될 예정이다.

충원된 피험자들 가운데 최대 240명에게는 ‘ChAdOx1 nCoV-19’이 투여되고, 나머지 피험자들에게는 뇌수막염 백신의 접종이 이루어지게 된다.

시험에 사용될 뇌수막염 백신은 소아 연령대에서 안전성이 입증되었고, 유사한 반응을 유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옥스퍼드대학에서 진행된 ‘옥스퍼드 백신 시험’을 총괄한 앤드류 폴라드 교수(소아 감염병‧면역학)는 “대부분의 소아들이 상대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영향을 받지 않고 있는 데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증상이 나타날 개연성도 높지 않아 보이지만, 소아 및 청소년 연령대에서 ‘ChAdOx1 nCoV-19’의 안전성과 면역반응을 확립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일부 소아들이 이 백신의 접종을 통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

폴라드 교수는 뒤이어 “새로운 임상시험들이 연소자층에서 SARS-CoV-2를 통제하기 위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데도 유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옥스퍼드 백신 그룹의 임상 전문가 린 송 박사(소아과의사)는 “현재의 ‘코로나19’ 판데믹 상황이 이어지고 있고 일부 중증 발생사례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과 별개로 소아 및 청소년 연령대의 교육, 사회적 개발 및 정서적 웰빙에 심도깊고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이에 따라 우리의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이 이들 연령대에서 나타내는 안전성 및 면역반응을 평가한 자료를 수집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통해 가까운 장래의 백신 접종 프로그램에 소아‧청소년 연령대가 포함되어 효과를 볼 수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옥스퍼드 백신 그룹의 일원인 그레이스 리 소아임상 담당연구원은 “이번 임상시험이 차후 소아 연령대를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미 이 백신이 성인 연령대에서 효과적이고 안전함을 관찰한 만큼 소아 연령대가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얼마나 영향을 받게 될 것인지 대한 이해도를 지속적으로 높여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ChAdOx1 nCoV-19’의 새로운 임상 2상 시험은 12일부로 착수되어 2월 중으로 첫 번째 백신 접종이 이루어질 수 있을 전망이다.

시험은 영국 국립보건연구원(NIHR)과 아스트라제네카社가 조성한 연구비를 사용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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