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 코로나 백신 전임상 ‘네이처’ 자매지 게재
영장류보다 감염 위험성 높은 설치류 대상 실험결과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09-04 10:19   수정 2020.09.04 10:19
존슨&존슨社의 계열사인 얀센 파마슈티컬 컴퍼니社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로 개발을 진행 중인 ‘Ad26.COV2.S’가 바이러스를 주입한 시리아 골든 햄스터들(Syrian golden hamsters)에게서 임상적으로 중증이 나타나지 않도록 예방해 준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공개했다.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보고서가 과학 학술지 ‘네이처’誌의 자매지인 ‘네이처 메디슨’誌에 3일 ‘Ad26 백신이 햄스터들에게서 SARS-CoV-2 감염에 따른 임상적 중증을 예방하는 데 나타낸 효과’ 제목으로 게재되었다는 것.

보고서에 따르면 아데노바이러스 혈청형 26(Ad26) 매개체 기반 백신 후보물질인 ‘Ad26.COV2.S’가 코로나바이러스를 투여한 시리아 골든 햄스터들에게서 면역반응을 유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화항체들이 생성되었을 뿐 아니라 체중감소, 폐렴 및 폐사를 포함한 임상적 중증이 예방되었다는 의미이다.

앞서 존슨&존슨 측은 ‘Ad26.COV2.S’가 사람 이외의 영장류들을 대상으로 한 전임상 실험에서 면역반응을 유도함에 따라 폐 내부에서 코로나바이러스의 복제가 완전하게 억제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공표한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된 내용은 중증에 감염되지 않는 것이 통례인 사람 이외의 영장류들과 달리 감염 위험성이 높은 시리아 골든 햄스터들을 대상으로 ‘Ad26.COV2.S’의 효과를 검증한 내용이라는 맥락에서 괄목할 만한 것이다.

존슨&존슨社의 폴 스토펠스 이사회 부의장 겸 최고 학술책임자는 “이번에 공개된 전임상 실험결과가 우리의 SARS-CoV-2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확신을 한층 더 탄탄하게 입증해 준 것”이라며 “임상 3상 시험이 이달 중 착수될 예정인 가운데 우리는 임상시험에서 효능 및 안전성이 입증될 경우 우리의 SARS-CoV-2 백신 후보물질이 세계 각국에 공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제조‧유통역량을 확대하기 위해 변함없이 사세를 집중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임상 실험은 얀센 파마슈티컬 측이 SARS-CoV-2 백신의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진행 중인 협력의 일환으로 미국 매사추세츠州 보스턴에 소재한 베스 이스라엘 여전도병원(BIDMC) 등과 함께 수행했다.

이 실험에서 연구자들이 Ad26 기반 SARS-CoV-2 백신 후보물질을 시리아 골든 햄스터들에게 1회 투여한 결과 예외없이 중화항체들의 형성이 유도된 것으로 나타났다.

4주 후 다량의 SARS-CoV-2 바이러스에 노출시켰지만, 백신 후보물질을 투여하지 않았던 대조그룹에 비해 체중감소가 크게 나타나지 않았을 뿐 아니라 폐를 비롯한 각종 장기(臟器)에서 바이러스 수치가 훨씬 낮은 수치를 보였다는 것이다.

더욱이 Ad26 기반 SARS-CoV-2 백신 후보물질을 투여한 개체들 중에는 폐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중화항체 반응이 체중감소 및 폐 내부의 바이러스 복제와 반비례(inversely) 상관관계를 내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Ad26.COV2.S’는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단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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