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월 99弗 ‘인슐린 밸류 세이빙 프로그램’
지난해 4월 도입 이어 오는 6월부터 확대시행키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04-11 09:36   
사노피社가 현재 자사가 진행 중인 ‘인슐린 밸류 세이빙 프로그램’(Insulins Valyou Savings Program)을 오는 6월부터 확대시행할 것이라고 10일 공표했다.

이를 통해 처방전을 발급받은 미국 내 당뇨병 환자들이 자사의 인슐린 제품들을 월 99달러만 지불하면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환자들이 매월 최대 10박스의 펜 및 10mL 바이알 제품들을 공급받아 증상을 관리하는 데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예측할 수 없는 데다 너무 많은 비용부담을 필요로 하는 인슐린 제품들로 인해 다수의 환자들이 직면하고 있는 도전요인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려는 취지에서 이날 사노피 측이 확대시행을 발표하고 나선 것이다.

사노피社의 미셸 카나한 북미 프라이머리 케어 부문 대표는 “일부 당뇨병 환자들이 인슐린 값을 치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을 사노피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에 따라 사노피는 창의적이고 공격적인 행동방안을 실행에 옮겨 환자들이 직면한 가격적정성 및 접근성 니즈에 부응코자 하는 것”이라는 말로 이날 발표내용의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뒤이어 “장기지속형 인슐린 또는 식전 인슐린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이나 매월 한 박스의 펜 또는 한 바이알 이상을 사용하는 환자들에게 인슐린을 균일가에 공급함으로써 약국 카운터에서 높은 본인부담금으로 인해 환자들이 느끼는 부담을 덜어주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사노피 측에 따르면 약국에서 높은 본인부담금으로 인한 부담에 직면하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 소득수준과 무관하게 인슐린 밸류 세이빙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적용대상에는 인슐린을 구입하기 위해 높은 소매가격을 지불하고 있는 환자들과 다른 각종 환자지원 프로그램의 적용을 받지 못하고 있는 환자들도 포함된다.   

현재 적용되고 있는 규제에 따르면 제약기업들은 의료보장(Medicare), 의료보호(Medicaid) 또는 기타 유사한 내용의 연방정부 또는 州 정부 프로그램으로부터 피보험자 혜택을 받고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 같은 유형의 프로그램을 적용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사노피는 이 같은 내용의 접근성 향상 프로그램이 확대시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제도개선 노력을 지지하고 있다.

다이어트라이브(diaTribe) 재단의 설립자인 켈리 L. 클로스 회장은 “사노피가 이처럼 생기있고 혁신적인 행동을 실천에 옮겨 인슐린 제품들의 접근성을 향상시키고자 힘쓰고 있는 것을 치하한다”며 “현재 미국 내 당뇨병 커뮤니티는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dysfunctional) 의료제도로 인해 공정하고, 가격이 적정하면서 접근성이 보장된 인슐린 제품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위기의 한가운데에 놓여있는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환자들은 제약기업과 보험자기관, 의료인, 약국 경영·급여관리업체(PBMs) 및 정부가 합심해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해 온 우리 다이어트라이브 재단을 지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클로스 회장은 강조했다.

그는 뒤이어 “오늘 우리는 사노피가 소득수준이나 사용을 필요로 하는 용량에 관계없이 양호한 가격으로 인슐린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인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노피는 미국에서 지난해 4월 ‘인슐린 밸류 세이빙 프로그램’을 처음 도입했었다.

이 프로그램은 환자들이 10mL 한 바이알을 99달러에, 또는 한 박스의 펜을 149달러에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것이다.

이번 발표로 최대 10박스의 펜 및 10mL의 바이알 제품이 월 99달러에 공급될 수 있게 됐다.

프로그램이 시행에 들어간 후 지금까지 약 1,000만 달러의 환자부담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30여년 동안 당뇨병 환자로 살아온 론 체노위트 씨는 “보험료 부담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현실에서 일부 당뇨병 환자들은 높은 보험료 부담을 피해야 할 수 밖에 없었고, 덕분에 부담을 덜 수는 있었지만 처방용 의약품의 효과를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나 역시 지난해 같은 상황에 직면해야 했지만, 사노피가 세이빙 프로그램을 제공함에 따라 처방약 사용에 따른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며 “나 같은 환자들에게 사노피의 프로그램은 큰 격려가 아닐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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