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가 마약성 진통제 의존성(physically dependent) 환자들이 갑작스럽게 복용을 중단했거나 용량을 크게 줄인 환자들에게서 중증 상해가 수반된 보고사례들이 접수됐다며 9일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중증 금단증상 뿐 아니라 조절할 수 없는 심한 통증, 심리적인 스트레스 및 자살 사례들까지 보고됐다는 것.
이날 FDA는 마약성 진통제와 관련해 지속적으로 진행 중인 위험성 모니터링의 일환으로 이 같은 안전성 우려사항에 대한 추적작업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외래환자들의 마약성 진통제 복용과 관련한 처방정보의 변경 필요성을 제기했다.
뒤이어 처방정보가 변경되면 마약성 진통제 의존성 환자들의 복용량 감소 또는 복용중단과 관련해 안전하게 용량을 낮추는 방안에 대한 의료인의 역할을 확대하는 내용이 포함되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FDA는 갑작스런 복용중단이 조절할 수 없는 통증이나 금단증상들을 수반할 수 있는 데다 이렇게 되면 환자들이 마약성 진통제를 구하기 위한 다른 채널(sources)을 찾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경우 오·남용을 위한 약물 탐닉(drug-seeking)과 혼동될 수 있을 뿐 아니라 환자들이 통증이나 금단증상들을 치료하기 위해 헤로인을 비롯해 불법적인 마약성 제제들을 구하려 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FDA는 주의를 환기시켰다.
마약성 제제들은 강력한(powerful) 처방용 의약품의 일종으로 다른 치료제들을 복용할 수 없거나 충분한 통증완화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때 통증을 관리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마약성 제제들은 오·남용, 의존성, 과량복용 및 사망 등의 심각한 위험성을 수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빈도높게 사용되고 있는 마약성 제제들 가운데는 코데인, 펜타닐, 하이드로코돈, 히이드로모르핀, 모르핀, 옥시코돈 및 옥시모르핀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날 FDA는 의존성 환자들이 마약성 제제들의 복용을 갑작스럽게 중단하지 않도록 계도해 줄 것을 의료인들에게 당부했다.
같은 맥락에서 의료인 및 환자가 마약성 진통제 복용량의 점진적인 용량감소에 합의했을 때에도 용량, 복용지속기간, 치료 중인 통증의 유형, 환자에게 육체적·심리적으로 나타날 결과 등 다양한 요인들을 검토해 줄 것을 요망했다.
무엇보다 전체 환자들에게 두루 적합한 표준 마약성 제제 용량감소 시간표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FDA는 강조했다.
따라서 마약성 제제의 용량을 서서히 줄이기 위한 환자개인별 플랜을 수립해야 하고, 이 때 중증 금단증상이나 통증 또는 심리적 스트레스의 악화를 피하기 위해 필요하면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지원이 뒷받침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약성 제제를 장기간 복용 중인 환자들에게는 갑작스런 복용중단을 삼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약성 제제의 점진적인 용량감소와 지속적인 통증관리를 위한 계획을 놓고 의료인과 상담을 진행하는 일이 먼저이기 때문이라는 것.
마약성 제제의 복용량을 점차로 줄여나가는 경우에도 금단증상이 수반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와 함께 통증이나 금단증상이 증가하고, 감정변화 또는 자살충동이 나타날 경우에는 의료인에게 고지해 도움을 요청할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