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머크ㆍ中 텐센트, 지능형 디지털 서비스 제휴

질병 인식도 제고ㆍ헬스케어 서비스 접근성 향상 주력

독일 머크社가 인터넷 서비스 전문업체이자 중국 IT업계의 공룡기업으로 잘 알려진 텐센트社(Tencent)와 23일 전략적 제휴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머크 측이 보유한 선도적인 과학역량과 전문지식을 텐센트 측이 자랑하는 인터넷 및 인공지능(AI) 분야의 선진기술과 결합시켜 중국에서 각종 질병에 대한 일반대중의 인식도를 제고하고, 헬스케어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 향상을 도모하는 데 주력하기 위해 파트너 관계를 구축한 것이다.

머크社 중국 제약사업부의 로기에르 얀센 대표는 “텐센트와 제휴를 통해 혁신적인 환자 중심의 건강관리 및 디지털 플랫폼의 결합을 모색하고, 이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중국에서 4,000만명에 달하는 환자들의 삶에 변화를 일으키겠다는 우리의 사명을 다하는 데 한 걸음 더 성큼 다가서게 됐다”는 말로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는 뒤이어 “머크의 중국 내 헬스케어 사업이 특정산업 분야에 국한하지 않는 제휴선과 손잡고 다차원 지능형 의료 생태계를 개발하고, 이를 통해 환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텐센트社 의료사업부의 장멍 부사장은 “지난해 텐센트는 괄목할 만한 전략적 업그레이드를 단행했다”며 “소비자 중심의 인터넷에 변함없이 전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산업용 인터넷 분야에서도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고, 주력할 대상으로 초점이 맞춰져 있는 분야의 하나가 바로 의료 부문”이라고 강조했다.

장멍 부사장은 “우리는 첨단 인터넷 플랫폼과 인공지능, 빅데이터 및 클라우드 컴퓨팅 등의 분야에서 역량을 구축해 나갈 수 있기를 원한다”며 “이를 위해 중국에서 모든 환자들이 의료를 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줄 제휴선들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사간 합의에 따라 머크 및 텐센트는 지능형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의 개발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각종 질병에 대한 일반대중의 인식도를 높이고 관련증상 및 효과적인 치료대안에 대한 환자들의 이해도 향상까지 도모하겠다는 것.

양사는 아울러 환자들에게 보다 편리하고 스마트한 의료 서비스가 제공되어 각종 만성질병들을 한결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복안이다.

머크의 헬스케어 사업부문이 중국에서 주력할 분야들 가운데는 알러지와 불임이 우선 눈에 띈다.

이 중 알러지와 관련, 머크 및 텐센트는 알러지의 제 증상에 대한 인식도를 높이고 치료준수도를 제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디지털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불임과 관련해서는 증상과 치료법에 대한 인식도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면서 출산을 원하는 환자들이 빠른 시일 내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밖에도 양사는 당뇨병, 갑상선 질환 및 심혈관계 질환, 그리고 전이성 직장결장암을 비롯한 암 분야에도 포커스를 두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양사는 차후 다른 분야들에까지 제휴의 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예를 들면 “인공지능(AI) 의사”에 기반을 둔 혁신적인 의료 서비스 모델을 개발해 전이성 직장결장암이나 기타 다양한 질병 분야에서 이해도를 높이고 보다 포괄적인 치료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머크 측은 올해부터 텐센트와 구축한 제휴관계를 지렛대삼아 자사의 중국시장 전략에서 한 부분을 이루는 디지털화가 가속페달을 밟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국을 보다 건강하게 만들기 위한 ‘건강한 중국 2030년’ 청사진에 기여도를 높이고 중국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