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고위임원 2명 他社 CEO 스카웃
마크 맬런 부회장 및 바히자 잘랄 메드이뮨社 사장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01-07 12:19   

새해들어 아스트라제네카社의 고위급 임원 2명이 타사의 최고경영자(CEO)로 자리를 옮겨 주목되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州 캠브리지에 소재한 제약기업 아이언우드 파마슈티컬스社(Ironwood)는 자사의 이사회가 아스트라제네카社의 마크 맬런 글로벌 제품‧포트폴리오 전략 담당부회장을 최고경영자로 영입했다고 4일 공표했다.

영국 옥스퍼드에 소재한 T세포 수용체(TCR) 특화 생명공학기업 이뮤노코어 리미티드社(Immunocore Limited) 또한 같은 날 아스트라제네카社의 계열사인 메드이뮨社의 바히자 잘랄 사장을 새로운 최고경영자 및 이사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이 중 아이언우드 파마슈티컬스社는 과민성 대장증후군 및 만성 특발성 변비 치료제 ‘린제스’(Linzess: 리나클로타이드)를 보유한 데다 통풍 치료제 ‘주람픽’(Zurampic: 레시누라드)의 미국시장 전권을 한동안 확보했던 제약사여서 낯설지 않은 곳이다.

이뮤노코어 리미티드社 역시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 일라이 릴리社 등 다수의 메이저 제약기업들과 제휴해 온 생명공학사이다.

이날 아이언우드 파마슈티컬스社는 이사회가 상반기 중으로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분사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2명의 최고경영자를 앉히기로 결정했다며 마크 맬런 부회장의 CEO 영입을 알렸다.

아울러 설립자인 피터 헥트 회장의 경우 신설될 가용성 구아닐산 고리화효소(sCG: soluble guanylate cyclase) 전문 생명공학기업 사이클러리온 테라퓨틱스社(Cyclerion Therapeutics)의 CEO로 자리를 옮기게 될 것이라고 공개했다.

사이클러리온 테라퓨틱스社는 일차적으로 중증질환 및 희귀질환 치료제를 목표로 5개 가용성 구아닐산 고리화효소 촉진제들의 개발을 진행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아이언우드 파마슈티컬스社의 테런스 G. 맥과이어 이사회 의장은 “마크 맬런 부회장의 폭넓은 사업구축 역량과 위장관계 치료제 분야에 대한 심도깊은 지식이 결합되면서 회사를 한 단계 끌어올리고 주주들을 위한 가치를 창출하는 데 대단히 귀중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마크 맬런 신임회장 내정자는 아스트라제네카社에서만 지난 24년여 동안 재직하면서 고위직을 두루 거친 베테랑이다. 아스트라제네카의 글로벌 마케팅, 영업, 약가책정 및 시장 접근성, 의무(醫務) 및 대외협력업무 등을 총괄하는 글로벌 제품‧포트폴리오 전략 담당부회장이 가장 최근까지 맡았던 직책이다.

이전에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이머징 마켓 전략과 회사의 두 번째 거대시장인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마켓 비즈니스를 이끌었다. 중국법인 지사장, 일본법인 최고 운영책임자, 미국법인 영업‧마케팅 담당부사장, 이탈리아법인 최고 마케팅 책임자 및 지사장 등을 거쳤다.

그가 미국시장 위장관계 치료제 부문을 총괄하는 동안 한때 매출액 기준 세계 1위 의약품이었던 위산 분비 저해제 ‘로섹’(Prilosec: 오메프라졸)은 매출이 35%나 뛰어올랐으며, 위산 관련질환 치료제 ‘넥시움’(에스오메프라졸)과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엔토코트’(부데소나이드) 및 ‘로섹 OTC’ 등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한 후 이 대학 경영대학원 와튼스쿨에서 마케팅‧금융 전공으로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한편 이뮤노코어 리미티드社의 바히자 잘랄 신임회장 내정자는 글로벌 제약업계에서 25년여 동안 잔뼈가 굵은 제약通이다.

메드이뮨社에는 지난 2006년 합류한 이래 폐암 치료제 ‘임핀지’(더발루맙), 중증 천식 치료제 ‘파센라’(Fasenra: 벤랄리주맙), 모발상(毛髮狀) 세포 백혈병 치료제 ‘루목시티’(Lumoxiti: 목세투모맙 파수도톡스) 및 비강분무형 계절성 인플루엔자 4價 예방백신 ‘플루미스트 쿼드리밸리언트’(FluMist Quadrivalent) 등의 신약개발을 총괄했다.

그가 메드이뮨에 재직하는 동안 암에서부터 호흡기계, 염증, 자가면역질환, 심혈관계 질환, 신장질환, 대사계 질환 및 각종 감염증에 이르기까지 연구‧개발이 현재진행형인 파이프라인 수가 40개에서 130개 이상으로 크게 확대됐다.

이와 함께 기업문화의 고양과 잇단 특허출원, 유력한 학술지에 다수의 논문 게재,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인수 및 제휴 등을 성사시켜 주목받았다.

그 자신이 70여편 논문의 공동저자이자 15건 이상의 특허 보유권자이기도 했으며, 지난 2017년에는 여성의료기업인협회(HBA)에 의해 ‘올해의 여성’으로 선정된 바 있다.

바히자 잘랄 신임회장 내정자는 “첨단 이중특이성 T세포 수용체 분야의 선도주자로 손꼽히는 이뮤노코어社를 이끌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다양한 치료제 분야에서 신약들의 허가신청이 기대될 만큼 강력한 플랫폼을 구축한 이뮤노코어야말로 혁신적인 과학적 성과물을 임상현장으로 성공적으로 접목시키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기업”이라는 말로 차후 그가 이끌어 낼 성과물들을 예의주시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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