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 피부질환 전문약 레오 파마에 인계 합의
‘비판텐’ ‘카네스텐’ 등 OTC 피부질환 치료제 제외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08-02 06:10   수정 2018.08.02 06:12

덴마크의 피부질환 전문 제약기업 레오 파마社(LEO Pharma)가 바이엘社의 글로벌 피부질환 전문의약품 부문을 인수키로 합의했다.

양사는 이 같은 요지의 합의 도출내용을 31일 함께 공표했다.

이번에 합의를 도출함에 따라 레오 파마 측이 인수할 치료제 포트폴리오 가운데는 여드름 치료제, 피부 진균감염증 치료제 및 주사비(酒筱鼻) 치료제, 그리고 다양한 유형의 국소도포용 스테로이드제 등이 포함되어 있다.

바이엘 측이 인계할 이 제품들의 지난해 매출총액은 2억8,000만 유로 규모를 상회한다.

이번 합의로 레오 파마 측은 글로벌 핵심시장에서 사세를 크게 확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치료제 영역을 확충하는 성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국내시장에서도 대부분 낯익은 바이엘의 피부질환 전문의약품들이 레오 파마 측에 기존 사업분야의 보완 및 강화 등 상당한 수혈효과로 귀결될 것이라 예상되기 때문.

여드름 치료제 ‘스키노렌’(Skinoren: 아젤라산), 피부 진균감염증 치료제 ‘트라보겐’(Travogen: 이소코나졸) 및 ‘트라보코트’(Travocort: 디플루코르톨론발레레이트+이소코나졸), 주사비 치료제 ‘피나세아’(Finacea: 아젤라산), 그리고 국소도포용 스테로이드제들인 ‘아드반탄’(Advantan: 메틸프레드니솔론 아세포네이트), ‘네리소나’(Nerisona: 디플루코르톨론발레레이트) 및 ‘데소네이트’(Desonate: 데소나이드) 등이 여기에 해당되는 제품들이다.

덕분에 레오 파마 측은 일부 시장의 경우 매출액 규모를 2배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양사간 합의로 인수‧인계될 제품들 가운데 바이엘 측이 보유해 왔던 ‘비판텐’(판테놀)이나 ‘카네스텐’(클로트리마졸) 등의 OTC 피부질환 치료제들은 포함되지 않았다.

레오 파마社의 기타 P. 아보 회장은 “이번 합의로 강력한 피부질환 전문의약품 브랜드들과 함께 바이엘에 몸담아 왔던 재직자들을 수혈받을 수 있게 됐다”며 환영의 뜻을 표시한 뒤 “이에 따라 레오 파마는 오는 2025년까지 총 1억2,500만여명의 환자들에게 도움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에 성큼 다가설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뒤이어 “이제 우리는 치료제 범위를 확대하고, 전 세계 핵심시장에서 사세를 크게 끌어올리면서 피부질환 치료제 분야에서 한층 선호도 높은 제휴선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엘 그룹 이사회의 일원이자 컨슈머 헬스 사업부를 총괄하고 있는 하이코 쉬퍼 사장은 “과학적 진보와 연구‧개발 및 혁신을 중시하는 기업문화를 보유한 오랜 전통의 레오 파마를 우리의 파트너로 선택할 수 있었던 것을 환영해마지 않는다”며 “현신적인 여러 재직자들의 지원 덕분에 우리의 피부질환 전문의약품 부문이 바이엘 그룹의 일원으로 포함되었던 지난 2006년 이래 성장을 지속해 올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쉬퍼 사장은 또 “우리는 레오 파마야말로 피부질환 전문의약품 부문을 보유하면서 성장과 추가적인 개발을 진행할 최선의 적임자 기업이라고 믿는다”며 “동시에 우리는 핵심 OTC 브랜드 부문을 구축하는 데 전력투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레오 파마 측은 이번 합의로 아프가니스탄 및 파키스탄을 제외한 바이엘 피부질환 전문의약품들의 글로벌 마켓 전권을 인수하게 됐다. 아울러 14개국에서 영업 및 마케팅 조직을 넘겨받기로 했으며, 이탈리아 밀라노 인근도시 세그라테에 소재한 공장 1곳도 건네받게 됐다.

양사의 합의로 레오 파마가 고용을 승계할 바이엘 측 재직자들은 약 450명이다.

이와 함께 일부 지역 영업‧마케팅 조직을 통합하면서 레오 파마는 경영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성과까지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인수절차는 올해 안으로 미국에서, 그리고 내년 하반기 중으로 미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서 두 단계에 걸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합의로 양사간에 오고갈 구체적인 금액내역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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