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키다현립대학 생물자원과학부 연구팀이 동맥경화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리포단백질을 발견했다.
코니시 토모카즈 준교수 등을 중심으로 한 연구팀은 혈액 중의 지질을 개선하는 다양한 식품성분을 연구하던 중 기존의 널리 인식되어 온 리포단백질의 종류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데이터를 얻었다.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PLOS ONE’에 게재되었다.
동맥경화는 암에 이어 인간의 사인(死因)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질병으로, 그 중요한 원인의 하나는 아테롬(지방과 섬유질·세포의 시체덩어리 등)의 축적이다. 아테롬 형성은 식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혈액 중에서 지질을 운반하는 여러 종류의 리포단백질, 특히 LDL이 그 원인일 것으로 생각되어 왔지만, 대규모 역학조사에서도 확증을 얻지 못했다.
연구팀은 기존의 사용되어 온 방법과는 다른 분석법으로 리포단백질 성분을 조사한 결과, 기존의 카이로마이크론, VLDL, LDL, HDL 등 4개 종류로 크게 구분되어 온 리포단백질은 적어도 9종류로 분류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고, 지금까지 보고되지 않았던 ‘LAC’라는 종류의 리포단백질을 새롭게 발견했다.
이것이 아테롬의 재료가 되는 콜레스테롤과 혈청을 녹이는 작용을 방해하는 단백질의 복합체로서 아테롬의 증대에 직접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시사됐다. 지금까지의 분석방법에서는 이 리포단백질은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부르는 HDL의 일부로서 검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본 연구의 결과는 마우스를 이용한 실험으로, 혈청 중 구성물의 상동유전자는 사람에게도 있어 사람에서도 같은 리포단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건강진단 및 역학조사에서는 이 ‘LAC’에 상당하는 리포단백질은 파악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리포단백질에 의한 동맥경화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리포단백질의 종류를 각각 구별하여 간이로 정확하게 측정하는 방법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