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떨어지면 대상포진 백신 투여하나 마나?
‘싱그릭스’ 조혈모세포 이식수술 환자들에 괄목효과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7-12-07 11:07   

지난 10월 FDA의 허가를 취득했던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의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Shingrix)가 면역력이 크게 약화된 환자들에게서도 괄목할 만한 예방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임이 입증됐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는 자가유래 조혈모세포 이식수술(auHSCT)을 받은 18세 이상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싱그릭스’를 투여하면서 진행된 임상 3상 ‘ZOE-HSCT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6일 공개했다.

자가유래 조혈모세포 이식수술 등을 받아 면역력이 크게 약화된 데다 대상포진 및 관련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싱그릭스’의 효능을 입증한 연구결과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시험은 북미와 중남미,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등 전 세계 28개국에서 총 1,846명의 피험자들을 충원한 후 지난 2012년 7월 착수되었던 시험례이다.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보면 자가유래 조혈모세포 이식수술을 받은 18세 이상의 성인들 가운데 68.17%에서 대상포진 예방효과가 나타났을 뿐 아니라 50세 이상의 연령대에서도 예방률이 67.34%에 달해 유의할 만한 차이가 눈에 띄지 않았다.

이와 함께 급성 대상포진과 관련이 있는 합병증 발생률이 77.7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상포진 환자들에게서 가장 빈도높게 수반되는 합병증으로 알려진 만성 신경통의 일종인 대상포진 후 신경통 또한 89.27%에서 예방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싱그릭스’를 투여받은 피험자들 가운데 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안전성 측면에서 별다른 문제점이 관찰되지 않았다.

바꿔 말하면 ‘싱그릭스’의 대상포진 예방효과가 면역력이 크게 약화된 환자들의 경우에도 정상적인 성인들과 마찬가지로 탄탄하고 일관되게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이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의 이매뉴얼 해넌 부회장 겸 백신 연구‧개발 담당대표는 “줄기세포 이식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싱그릭스’의 효능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된 다른 시험사례들에 충원되었던 일반적인 고령층 성인들에 비해 면역계가 크게 약화되어 있는 경향을 보였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면역계가 크게 약화된 성인들은 대상포진과 같은 바이러스 감염질환에 걸릴 위험성이 매우 높은 데다 이들을 위한 효과적인 백신을 개발하는 일 또한 훨씬 도전적인 과제일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해넌 대표는 지적했다.

하지만 단지 2회 투여 만으로 대상포진 뿐 아니라 관련된 각종 합병증까지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요지로 오늘 공개된 시험결과를 보면 ‘싱그릭스’가 높은 이환률과 이에 따른 부담에 가위눌린 면역력 약화 환자들에게 절실히 필요로 했던 효능을 충분히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싱그릭스’는 비 활성 항원과 결합시켜 목표로 하는 강력하고 지속적인 면역반응을 이끌어 내는 최초의 대상포진 백신이다.

글락소 측은 면역계가 약화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여러 건의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하면서 효능을 평가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확보된 자료들은 의료상의 니즈가 가장 큰 환자들에게 ‘싱그릭스’를 투여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효능에 대한 정보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각국의 보건당국과 공중보건기관들과 공유되고 의견교환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현재 ‘싱그릭스’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50세 이상 성인들의 대상포진을 예방하는 용도의 백신으로 허가를 취득한 상태이다. 이와 함께 EU, 호주 및 일본에서도 심사절차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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