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방세동 치료제 시장 차후 10년간 8배 ‘빅뱅’
신약 발빠른 성장ㆍ환자급증 등 마켓볼륨 확대 견인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1-10-20 05:24   수정 2011.10.20 07:11

심방세동 치료제 시장이 차후 10년 동안 현행보다 8배 가까이 급팽창하면서 요동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및 일본 등 선진 7개국 시장에서 지난해 13억 달러 규모를 형성했던 심방세동 치료제 분야의 마켓볼륨이 오는 2020년에 이르면 100억 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라 사료된다는 것.

새로운 항응고제들과 심방선택적 항부정맥 약물들의 발매 및 발빠른 성장, 그리고 갈수록 늘어나는 환자 수 등이 심방세동 치료제 시장의 확대를 견인할 요인들로 지목됐다.

미국 매사추세츠州 벌링턴에 소재한 제약‧의료분야 전문 시장조사기관 디시전 리소시스社는 18일 공개한 '심방세동' 보고서에서 이 같이 전망했다.

특히 심방세동 환자들에게서 뇌졸중을 예방해 주는 약물들이 심방세동 치료제 개발에서 가장 활발한 분야로 눈에 띄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임상시험에서 와파린에 비교우위를 확보하고 있음을 입증한 새로운 경구용 항응고제들이 잇따라 개발되어 나오면서 오는 2020년에 이르면 전체 시장의 72%를 점유하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의 ‘일리퀴스’(Eliquis; 아픽사반)와 다이이찌 산쿄社의 ‘릭시아나’(Lixiana; 에독사반), 베링거 인겔하임社의 ‘프라닥사’(Pradaxa; 다비가트란 에텍실레이트) 등을 보고서는 여기에 해당되는 제품들로 예시했다.

보고서는 이 중 ‘일리퀴스’가 임상시험에서 입증된 강력한 약효를 등에 업고 ‘프라닥사’나 바이엘/얀센社의 ‘자렐토’(Xarelto; 리바록사반) 등 경쟁제품들의 매출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디시전 리소시스社의 매튜 킬린 애널리스트는 "와파린에 비해 효능이 개선되었을 뿐 아니라 주요출혈 발생 위험성을 감소시켜 준 것으로 입증된 유일한 떠오르는 항응고제가 바로 '일리퀴스'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 같은 예측에 무게를 실었다.

무엇보다 와파린을 대체하면서 안전성까지 확보된 신약을 원하는 수요가 아직까지 충족되지 못했던 만큼 ‘일리퀴스’가 오는 2020년에 이르면 한해 3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창출하는 블록버스터 심방세동 치료용 항응고제로 시장을 선도하게 될 것으로 킬린 애널리스트는 내다봤다.

이밖에도 보고서는 새로운 심방세동 치료제의 개발이 비단 항응고제에 국한되지는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게다가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일부 유망 항부정맥 약물들은 비록 아직은 초기에서 중기단계에 있지만, 기존의 약물들을 능가하는 안전성을 바탕으로 차후 잠재력을 현실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 예로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州 밴쿠버에 소재한 심혈관계 치료제 전문제약기업인 카디옴 파마社(Cardiome)가 머크&컴퍼니社와 손잡고 개발 중인 경구용 항부정맥 치료제 ‘브리나베스’(Brinavess; 버나칼란트注)의 경우 오는 2020년에 이르면 블록버스터 반열에 오를 수 있으리라 사료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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