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비만’이 세계 공통의 두통거리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영국에서도 소아 및 청소년층의 비만 치료제 처방이 새 천년들어 급증한 것으로 추정되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999년부터 2006년에 이르는 최근 8년 동안 소아 및 청소년층에 (‘오프-라벨’ 용도로) 처방된 비만 치료제 처방량이 무려 15배나 급증했을 것으로 파악되었기 때문.
런던대학 약대의 이언 C. K. 웡 교수팀은 영국 약물학회(BPS)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영국 임상약물학誌’ 온-라인版에 2일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웡 교수팀은 영국 전체 인구의 5% 정도에 해당하는 표본집단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조사에서 도출된 데이터베이스 자료를 활용해 연구작업을 진행했었다.
이와 관련, 현재 영국은 18세 이하의 소아 및 청소년들에게는 비만 치료제의 처방을 허용하지 않고 있는 국가이다.
그런데 웡 교수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표본조사 대상 소아 및 청소년들 가운데 4분의 3 이상에 달하는 78.4%가 ‘제니칼’(오를리스타트)을 처방받았거나, 이 제품의 OTC 제형인 ‘얼라이’(Alli)를 구입해 복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지난 1999년에는 소아 및 청소년 1,000명당 0.006명 꼴로 비만 치료제를 복용했을 것으로 집계된 반면 2006년에는 이 수치가 1,000명당 0.091명으로 15배나 수직상승했다는 추정치가 도출되었을 정도.
연령별로는 대부분이 14세 이상에 처방이 이루어졌지만, 심지어 12세 이하에 처방된 사례들도 없지 않았다.
‘제니칼’은 미국시장의 경우 12세 이상의 소아들에게도 사용이 허용되고 있는 약물이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제니칼’ 또는 ‘메리디아’(시부트라민)을 복용했던 소아 및 청소년 비만환자들은 각각 평균 3개월 및 4개월 정도가 경과했을 때 복용을 중단했음이 눈에 띄었다. 게다가 ‘제니칼’ 복용群의 45%와 ‘메리디아’ 복용群의 25%는 불과 한달여 만에 복용을 중단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작 약물복용에 따른 효과를 보지 못했을 것임을 짐작케 하는 대목.
연구과정에 참여했던 같은 대학 소아‧청소년의학연구실의 러셀 M. 바이너 박사는 “적절치 못한 약물복용이나 경미한 수준 이상의 부작용 발생으로 인해 복용을 중단했을 가능성과 함께 소아 및 청소년 환자들이 비만 치료제를 ‘기적의 약물’로 과신했기 때문일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고 풀이했다.
따라서 신속한 체중감소 효과가 눈에 띄지 않자 미련없이 복용을 중단했을 것이라 사료된다는 것.
웡 교수는 “비만 치료제를 처방받은 소아‧청소년 환자들에게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지방변 등의 부작용 발생 가능성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기 위한 노력도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만 치료제들이 고가의 약물에 속하는 만큼 복용중단에 따른 낭비요인 배제를 위해서도 그 같은 노력이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는 것.
특히 중요한 것은 소아 및 청소년 비만환자들이 약물복용을 포괄적인 체중조절 프로그램의 일부로 활용해야 할 뿐, 전적으로 약물에 의존하려 해선 안될 것이라고 웡 교수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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