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 식용색소(synthetic food dyes)를 섭취한 아동의 경우 각종 과민반응 및 행동장애를 나타낼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 같은 내용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환경유해성평가국(OEHHA)이 지난달 공개한 ‘건강영향 평가: 합성 식용색소가 아동의 신경행동계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언급된 것이다.
워싱턴 D.C.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적인 환경보호단체 인바이런먼틀 워킹그룹(EWG)에 따르면 OEHHA는 지난 2년여에 걸쳐 전문가 그룹이 공개한 문헌자료를 대상으로 광범위한 검토작업을 진행한 끝에 “여러 건의 임상시험을 통해 합성 식용색소가 아동들에게서 나타난 신경행동 장애와 관련이 있으며, 나타난 민감성 반응은 개별아동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무엇보다 합성 식용색소가 아동에게 인기높은 다양한 식품들에 사용되고 있다며 OEHHA는 문제를 제기했다.
EWG에 따르면 미국 소아들의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유병률은 지난 20여년 동안 6% 안팎에서 약 10% 수준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식용색소 섭취와 아동들에게 나타난 신경행동 장애의 상관관계에 대한 검토를 진행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고조되어 왔던 형편이다.
인바이런먼틀 워킹그룹(EWG)의 빌 앨라요드 캘리포니아 대관(對官) 업무 담당국장은 “엄밀한 검토작업을 진행한 결과 식용색소의 아동 노출에 따른 중대한 위험성이 드러난 만큼 주(州) 정부 뿐 아니라 연방정부 차원에서 소아들이 독성을 내포하거나 불필요한 성분들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보다 충분한 상관성 입증과 관련조치를 이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뒤이어 “ADHD와 기타 각종 행동장애가 급증하면서 아동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데다 각종 행동장애와 합성 식용색소의 상관관계를 규명한 연구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 문제가 더 이상 간과되어선 안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지금이야말로 FDA와 주(州) 정부 산하 보건기관들이 필요한 행동을 실행에 옮겨 다음 세대의 아동들이 그들의 평생에 걸쳐 영향을 미칠 중대한 행동장애에 직면할 위험성을 배제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앨라요드 국장은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밥 위코우스키 상원의원(민주당‧프리몬트 지역구)이 최근 관련법안(상원 법안 651)을 발의해 추이를 예의주시케 하고 있다.
이 법안은 인공 식용색소가 소아들의 ADHD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내용을 소비자들에게 고지하는 상표 표기내용을 색상을 달리한 가운데 선명하게 기재토록 하는 의무를 식품업체들에 부과토록 하는 내용이 골자를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