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이쯤되면 편의점이야 레스토랑이야?
퀵서비스 레스토랑 개념 ‘에볼루션 스토어’ 오픈 눈길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05-04 16:32   수정 2021.05.04 16:33


프라이드 치킨, 정성이 담긴 수제 소스..

미국 텍사스주 어빙에 본사를 둔 90여년 역사의 세계 최대 편의점업체 ‘세븐일레븐’(7-Eleven)이 일부 매장에서 레스토랑 수준의 식사메뉴를 제공하면서 고객의 시선을 잡아끌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퀵서비스 레스토랑(QSR) 개념의 ‘에볼루션 스토어’(Evolution Store)를 버지니아주 북동부 도시 머내서스에 오픈했다고 지난달 29일 공표했다.

치킨과 비스킷류를 제공하는 외식업소로 세븐일레븐이 1년 전 뉴욕 맨하탄에서 문을 열었던 ‘레이스 더 루스트’(Raise the Roost) 또한 주문받아 만드는 수제 피자를 추가로 제공하면서 머내서스 매장의 뒤를 이을 예정이다.

머내서스 매장은 워싱턴 D.C.에서 약 30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는데, 워싱턴 D.C.에는 또 하나의 ‘에볼루션 스토어’가 개설되어 운영 중이다.

이곳 머내서스에서 문을 연 ‘에볼루션 스토어’는 세븐일레븐이 미국에서 실험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8개 매장들 가운데 한곳이다. 와인 저장고에서부터 맥주 냉장고, 현장에서 굽는 크루아상과 쿠키, 에스프레소 음료, 수제 소다수 및 스파클링 워터 등의 메뉴를 갖췄다.

세븐일레븐의 크리스 탠코 부회장 겸 최고 운영책임자는 “지난 1927년 냉장고를 비치하고 우유와 빵을 판매하기 시작한 이래 세븐일레븐의 혁신정신은 지난 90여년 동안 변화하는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는 데 무게중심을 두어왔다”면서 “오늘날에는 퀵서비스 레스토랑 분야에서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우리는 비단 ‘에볼루션 스토어’ 뿐 아니라 미국 전역에서 공격적인 레스토랑 개설계획을 이행해 올해안으로 150곳 가까운 매장들이 문을 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이스 더 루스트’의 경우 수제빵에 곁들인 프라이드 치킨과 바삭바삭한 비스킷, 뼈가 있거나 없고 수제 소스를 입힌 치킨윙, 치킨 샌드위치 및 아침식사용 샌드위치 등의 간편한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이곳 매장은 점내(店內)에서 주문 후 바로 먹거나, 테이크아웃 메뉴를 선택해 구입 후 가져갈 수도 있도록 하고 있다.

매장은 피자전문점을 방불케 개설되어 뉴욕 스타일 피자에서부터 이탈리아 요리 칼초네(calzones), 마늘빵, 페퍼로니 롤 스낵 및 핫‧콜드 샌드위치 등도 메뉴에 포함하고 있다.

고객들은 방금 구운 피자 전체 또는 조각을 선택하거나, 18인치 크기의 수제 피자까지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수제 피자에는 100% 전유(全乳)로 만든 모짜렐라 치즈를 포함한 고급 식재료들이 사용됐다.

컨베이어식 오븐을 사용해 피자에서부터 칼초네, 제빵류에 이르기까지 수 분 이내에 제공될 수 있다는 특성도 눈길을 끈다.

머내서스 소재 ‘에볼루션 스토어’는 세븐일레븐이 선보인 음료와 스낵류를 실시간으로 테스트하는 첫 번째 ‘에볼루션 스토어’의 역할까지 맡았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세븐일레븐의 다른 매장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식품들을 구입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의 레스토랑 컨셉트 ‘에볼루션 스토어’는 고객이 이 편의점업체의 최신 혁신을 시험적으로 접하고 구입할 수 있도록 한 테스트 매장의 한곳이다.

머내서스 이외에 세븐일레븐 측은 텍사스주 북부, 뉴욕, 워싱턴 D.C.,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등에서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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