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인삼 시장, 현지 협업·음료시장 공략 관건
코트라, 獨 소비자 10대 건기식 선정…프리미엄 건강음료 시장 등 현성
김정일 기자 jiki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06-24 06:00   수정 2019.06.24 06:01
독일 건강기능성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국내 인삼의 수출이 전망이 밝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현지 건강보조 식품회사와의 협업을 모색하고 음료시장 진출을 노려야 한다는 분석이다.

KOTRA(이미영 독일 뮌헨무역관)가 최근 발표한 ‘독일 인삼시장 전망’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독일의 인삼(HS Code 121120, 날인삼, 건조인삼, 인삼절편, 가루, 깬 인삼 포함) 수입량은 215톤으로 2016년 이후 평균 약 6.9% 증가하고 있다.

2018년 기준 독일 내 인삼 최대 수입국은 중국으로 3년 평균 91%의 점유율을 보였다. 2018년 기준 독일 내 한국산 수입액은 8만4천 달로로 전체 수입액의 1.06%를 차지하며 4위를 기록했다. 한국산 인삼의 톤당 가격은 경쟁국인 중국보다 약 57.7% 높아 고가로 평가되고 있다.

독일에서는 전통적 대체의학의 일환으로 피로회복, 불면, 통증완화, 소화불량 등에 약초 요법이 흔히 쓰이고 있다. 특히 전통적 독일 3대 공보험사인 DAK(DAK-Gesundheit Zentrale) 설문조사에 의하면, 인삼이 독일 내 가장 많이 소비되는 10대 건강보조식품으로는 외래종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됐다.


인삼성분은 전통적인 캡슐 및 알약형태의 건강보조제 외에도 에너지음료 성분으로도 선호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독일은 건강보조식품이 드럭스토어, 유기농 식품점, 건강기능 식품점, 약국 등의 유통채널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의사의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건강보조식품 제조사들은 인삼 단독제품보다는 비타민, 오메가3와 혼합해 정제, 캡슐, 분말, 액기스 등의 형태로 제조하고 있다.

또한 건강음료의 경우 인삼성분을 내세워 커피, 차, 과즙음료 등에 혼합한 상품을 출시해 프리미엄 건강음료 상품으로도 판매되고 있다.

독일 건강보조식품 유통경로는 오프라인 유통의 경우 수출업체에서 수입유통업체를 통해 슈퍼마켓(82.6%), 드럭스토어(9.7%), 식료품 전문점(4.6%)을 통해 판매된다.

독일은 건강기능성 식품의 통관이 까다롭다는 점은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건강기능성식품에 대한 유럽의 통일된 규제가 미비해 신제품일 경우 진입에 상당한 시간과 절차가 필요하다는 것. 한국에서 건강기능성식품 인증을 획득해도 독일에서 하루권장량(인삼의 경우 Ginsenoid 최소함량 1.5% 건뿌리 1-2g, 한국의 경우 3-9g ) 이상 함유한 경우 의약품으로 분류돼 건강기능성식품으로 수출이 불가능해진다.

여기에 기능성 표시를 검토하는 주요 평가항목은 △식품 성분의 특징이 충분히 정의됐는가 △기능성 표시의 효과가 충분히 정의되고 신체에 유익한가 △기능성 표시를 실증하기 위해 적절한 연구가 진행됐는가 등이다.

인삼(HS Code 121120)은 한-EU FTA 협정세율이 적용돼 관세 0%이지만 유사한 제품이라도 세분된 상품 HSCODE에 따라 관세율이나 수입규제 적용 유무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상품 종류에 따라 개별 HS CODE를 확인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한-EU간 유기농가공식품 상호 동등성인정협정(2015.2.1) 발효로 인해 한국에서 유기농 인증을 받은 가공식품은 △한국의 규정에 따라 유기인증 획득 △한국에서 최종 가공된 식품 △유기원료 95%이상 △화학합성농약, 유전자변형농산물, 방사선조사 사용금지 △라벨에 대한 표시 사항은 수입국의 규정 적용 등의 사항을 충족시 ‘유기’로 표시해 수출입이 가능하다.

독일의 경우 필수인증은 없으나, 식품안전경영시스템 인증인 ISO22000, 유기농 인증의 경우 프리미엄시장으로 진출이 가능해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코트라는 독일 진출은 품질 인증 취득이 중요하다며 유럽/독일 품질인증 여부와 제품 함유성분, 원산지 등을 보고 구매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지어로 제품 라벨링시 성분표기를 명확히 해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현지시장 진출의 첫걸음으로, 다양한 마케팅자료를 준비해 유럽 최대 건강기능식품 전시회인 ‘비타푸드(Vitafoods Europe)’, 유기농식품 전시회인 바이오팩(Biofach) 등 음료·음식 관련 전시회에 참가해 현지진출 가능성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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