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상 간편대용식이 과다체중 당뇨병 환자들의 체중을 줄이는 데 미친 효과가 전통적인 저칼로리 식이요법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요지의 새로운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무작위 분류 대조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심층분석한 결과 액상 간편대용식을 섭취한 그룹의 경우 체중이 평균 5파운드 정도 더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었다는 것이다.
더욱이 액상 간편대용식을 섭취한 그룹은 체질량 지수(BMI)와 수축기 혈압을 감소시키는 데 미친 영향 또한 대조그룹들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소재한 聖 미카엘병원의 존 시벤파이퍼 박사 연구팀은 유럽 당뇨연구협회(EASD)의 의뢰로 진행한 조사결과를 수록해 미국 당뇨협회(ADA)가 발간하는 ‘당뇨병 관리’誌(Diabetes Care) 3월호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액상 간편대용식이 과다체중/비만 2형 당뇨병 환자들의 심대사계 위험요인들에 미친 영향’이다.
보고서는 961명의 환자들을 충원해 무작위 분류한 후 액상 간편대용식과 전통적인 저칼로리 식이요법을 비롯한 다양한 식이요법을 평균 24주 동안 이행토록 한 후 체중, 체질량 지수, 체지방, 허리둘레, 당화혈색소, 공복시 혈당, 공복시 인슐린 수치, 수축기 혈압 및 확장기 혈압 등에 미친 영향을 평가한 내용의 시험을 진행한 후 작성되었던 것이다.
시벤파이퍼 박사는 “이번에 도출된 시험결과를 보면 액상 간편대용식이 당뇨병 환자들을 체중감량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또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하지만 최선의 대안이 따로 존재하는 것이라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시벤파이퍼 박사는 지적했다. 개별환자들이 준수하고 지속할 수 있는 대안이 다른 방법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시벤파이퍼 박사에 따르면 이번 시험에서 환자들이 섭취한 액상 간편대용식은 전체 에너지 섭취량의 20% 안팎에 해당하는 것이었다.
시벤파이어 박사는 “잘 설계된 식생활 계획에서 하루 한끼 또는 두끼의 식사를 액상 간편대용식으로 섭취하면서 과일, 채소류 및 견과류 등으로 1일 칼로리 섭취 목표량을 채울 경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하면서도 체중을 감소시키고, 줄어든 체중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데 액상 간편대용식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한편 연구팀에 따르면 액상 간편대용식을 섭취한 그룹은 대조그룹에 비해 체중이 평균 2.37kg, 체질량 지수가 0.87,g/m², 수축기 혈압은 4.97mmHg 더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번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는 후속시험을 통해 좀 더 명확하게 입증되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시벤파이퍼 박사는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