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햄프셔주 런던데리에 본사를 둔 오가닉 요구르트 제조기업 스토니필드 오가닉(Stonyfield Organic)이 5~11세 사이의 소아 및 부모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이달 초 공개했다.
그 결과 부모와 자녀들 모두 간식시간이 하루 중 가장 편안하게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때라는 데 동의한 가운데 75%가 1일 2~3회 간식을 섭취하고 있다고 답해 주목되게 했다.
특히 흔히 아이들은 몸에 좋지 않은 먹거리를 좋아한다는 인식이 팽배한 것과 달리 설문에 응한 대다수의 소아들이 건강한 먹거리에 대해 열린 자세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설문대상이 5~11세 사이의 어린 소아들이었음에도 불구, 25%가 몸에 좋은 스낵을 “좋아한다”(lover)고 답한 가운데 40%는 몸에 좋은 스낵을 “즐긴다”(like)고 답했을 정도.
반면 몸에 좋은 스낵을 “싫어한다”(gross)고 답한 소아들은 1%에 불과했다.
마찬가지로 다양한 먹거리의 리스트를 보여준 후 몸에 좋다고 생각하는 것을 골라보라고 한 결과 대다수가 몸에 좋은 먹거리와 좋지 않은 먹거리를 정확하게 구분한 것으로 조사됐다.
몸에 좋지 않은 먹거리를 잘못 고르지 않고 100% 몸에 좋은 먹거리만 정확하게 꼽은 소아들이 67%에 달했을 정도.
하지만 부모들의 61%와 자녀들의 82%가 간식거리를 선택할 때 최고의 의사 결정권자로는 엄마를 꼽은 것으로 나타나 간식거리를 고를 때 아이들에게 별다른 역할이 주어지지 않고 있는 현실을 방증했다.
이에 따라 67%의 소아들은 “어른으로부터 도움을 받지 않았고 간식거리를 스스로 고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입맛이 제각각인 세 자녀를 키우고 있는 여배우 바네사 라세이는 “자녀를 위한 간식거리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주고 받기(give and take)”라고 말했다. 자녀들의 의사를 존중하지만, 평소 몸에 좋은 간식거리를 골라 섭취하도록 열심히 설명해 주는 편이라는 것이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서 간식거리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결정요인이 무엇인지를 물은 결과 부모와 자녀들의 인식 사이에 상당한 간극이 눈에 띄었다.
자녀들은 맛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반면 부모들은 몸에 좋은 간식거리인지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음이 재확인되었던 것.
이 때문에 부모와 자녀들의 인식 사이에 나타난 간극을 점수화하면 무려 63점의 차이가 도출됐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이밖에도 부모들의 68%가 자녀를 위한 간식거리를 고를 때 평소 자신의 자녀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익히 알고 있는 몇가지를 집중적으로 선택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경우 새로운 먹거리를 경험해 보고자 하는 자녀들의 모험심이 사라질 수 있다는(unadventurous) 문제점이 지적됐다.
하지만 자녀들은 53%가 “언제든 새로운 간식거리를 먹어보고 싶다”고 답해 부모들이 유념해야 할 내용으로 언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