加 정부의 산으로 가는 나트륨 섭취 “짠내투어”
최근 연구성과 불구 1일 최대 1,500mg 권고 고수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08-06 15:48   


캐나다 보건부가 최근 공표한 새로운 나트륨 섭취 감소案이 논란을 낳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캐나다 보건부가 권고하고 있는 1일 최대 나트륨 섭취 권고량 1,500mg 고수방침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포함한 전 세계 어느 국가에서도 성공을 거둔 전례가 없는 데다 고혈압 예방활동을 하고 있는 비영리기구 ‘고혈압 캐나다’(Hypertension Canada)가 지난 2013년 제시한 권고案과도 주파수를 달리하고 있기 때문.

당시 ‘고혈압 캐나다’는 1일 최소 나트륨 섭취량을 1,500mg에서 2,000mg으로 상향조정토록 권고하는 案을 내놓았었다. 1일 2,000mg은 캐나다 맥마스터대학 의과대학의 앤드류 멘트 교수도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나트륨 섭취량이다.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 소재한 비영리기관 솔트 인스티튜트(The Salt Institute)는 지난달 30일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솔트 인스티튜에 따르면 멘트 교수 연구팀은 나트륨 섭취가 혈압, 심혈관계 질환 위험성 및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사상 최대 규모의 역학조사로 알려진 ‘전향성 도‧농 역학조사’(PURE)를 진행했다.

그리고 멘트 교수는 고혈압 유무와 상관없이 나트륨 섭취량이 가장 낮은 그룹에서 오히려 심근경색, 뇌졸중 및 사망률이 평균적인 수준으로 나트륨을 섭취한 그룹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는 결론을 도출했다는 것이 솔트 인스티튜트의 설명이다.

멘트 교수팀의 역학조사는 5개 대륙 18개 저‧중 및 고소득 국가에서 총 10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역학조사 연구사례이다. 

캐나다 보건부의 1일 최대 나트륨 섭취 권고량과 관련, 솔트 인스티튜트는 지구상에 이처럼 낮은 수준의 나트륨을 섭취하는 사람들을 찾기 어려운 데다 과학적인 근거 또한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벨기에 루뱅대학 의과대학의 얀 A. 스테센 교수 연구팀(고혈압‧심장병연구부)에 따르면 미국 성인들 가운데 나트륨을 1일 2,300mg 이하로 섭취하는 이들이 9%에 불과한 가운데 1일 1,500mg 이하로 섭취하는 경우는 고작 전체의 0.6%를 차지하는 데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솔트 인스티튜트는 “따라서 캐나다 보건부의 권고案은 역사상 가장 공격적인 라이프스타일 개입”이라고 꼬집었다.

심지어 캐나다 보건부조차 캐나다 사람들의 1일 평균 나트륨 섭취량이 2,760mg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조사결과를 보고한 바 있을 정도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 뉴욕에 소재한 앨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의 마이클 H. 앨더먼 박사에 따르면 1일 2,760mg이 전 세계적으로 건강한 섭취량 가운데 최소 수치에 해당하는 것이어서 이 이하로 나트륨을 섭취하면 오히려 건강에 유해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지적됐다고 솔트 인스티튜트는 상기시켰다.

앨더먼 박사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총 40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수행된 30여건의 조사결과들을 분석한 결과 최적의 생존률은 1일 2,800~5,000mg의 나트륨을 섭취한 그룹에서 도출되었음을 강조했다고 솔트 인스티튜트는 언급했다.

바꿔 말하면 1일 나트륨 섭취량이 2,000mgdmf 밑돈다고 해서 건강에 더 좋다고 말할 수 있는 근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솔트 인스티튜트의 로리 로먼 회장은 “오랜 기간 동안 우리 솔트 인스티튜트는 나트륨 섭취를 줄이려는 잘못된 정책과 관련해 과학적인 입증자료를 100% 검토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며 “잘못된 나트륨 정책으로 인해 피해를 입는 이들은 결국 소비자들”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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