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곤충 세계시장 설국열차처럼 발빠른 성장
낮은 생산비용 어필 연평균 6.1% 성장 지속 전망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6-08-11 15:39   

구태여 영화 ‘설국열차’에 등장하는 ‘단백질 블록’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달걀과 유단백을 대체할 단백질 공급원으로 식용곤충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 최근 글로벌 마켓에서 눈에 띄는 새로운 트렌드이다.

그리고 딸기우유 특유의 색깔을 내기 위해 중남미에서 수입된 한 곤충이 사용되고 있는 데다 메뚜기를 잡아먹던 추억을 공유한 이들이 적잖은 현실에서 알 수 있듯이 곤충은 어느새 식재료의 하나로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 둥지를 틀고 있다.

이와 관련, 글로벌 식용곤충 시장이 올해 4억2,380만 달러 규모를 형성한 데 이어 오는 2024년에 이르면 7억2,290만 달러 규모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주목되고 있다.

2016~2024년 기간 동안 연평균 6.1%에 달하는 성장속도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 사료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미국 뉴욕에 소재한 시장조사기관 퍼시스턴스 마켓 리서치社(Persistence Market Research)는 10일 공개한 ‘식용곤충 시장: 2016~2024년 글로벌 업계 분석 및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예측했다.

특히 보고서는 식용곤충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요인으로 쇠고기, 닭고기 및 돼지고기에 비해 생산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을 꼽았다.

보고서는 식용곤충 시장을 곤충 전체를 먹는 시장과 원료로 사용하는 시장으로 양분했다.

뒤이어 곤충 전체를 먹는 시장은 튀김식, 생식 및 바비큐식으로 분류했으며, 원료로 사용하는 시장은 음료용, 과자용, 스낵용, 굽는 식품용 및 기타 등으로 세분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식용곤충 시장의 성장을 낙관적으로 예상한 사유로 투자비가 낮다는 장점과 함께 지구촌 인구의 발빠른 확대추세, 달걀과 유단백을 대체할 새로운 단백질 공급원 필요성의 부각, 곤충 사육의 용이함, 곤충들의 낮은 유병률에 기인한 식품 안전성, 곤충을 사유할 때 넓은 부지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적은 물 사용량 등을 언급했다.

식용곤충의 유형으로 보고서는 딱정벌레류, 애벌레류, 막시류(膜翅類: 벌, 개미), 메뚜기, 나무곤충류 및 기타 등을 열거했다. 이 중 막시류와 나무곤충류는 2016~2024년 기간 동안 연평균 8.1% 및 7.3%의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서는 추정했다.

무엇보다 보고서는 곤충 사육의 용이함에 주목했다. 이 때문에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반면 식량자원을 감소하고 있는 현실에서 가축을 사육할 때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적은 투자비로 각종 비용을 커버할 수 있는 식용곤충이 새로운 식품소재로 각광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것.

실제로 국제연합(UN)은 오는 2050년 지구촌의 전체 인구 수가 90억명에 도달해 식량자원의 증가속도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영양적인 측면에서도 곤충은 지방과 단백질, 비타민, 섬유질 및 각종 미네랄 성분 등을 풍부히 함유하고 있어 건강한 식품소재라고 강조했다. 더욱이 알레르기 반응 탓에 달걀이나 우유, 콩 식품 등을 먹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없지 않은데, 식용곤충은 이 같은 문제점과 무관하다는 장점도 짚고 넘어갔다.

이미 일부 식품업체들의 경우 단백질과 아미노산을 풍부하게 함유한 식용곤충의 장점에 주목하고 각종 식품에 곤충으로부터 얻어진 단백질을 첨가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식용곤충으로부터 얻어진 단백질은 오가닉(organic)이어서 인공색소 뿐 아니라 인공감미료, 인공충전제 등을 전혀 함유하고 있지 않다는 점도 보고서는 빼놓지 않았다.

보고서는 이밖에 성장속도가 빠르고, 사료효율이 높은 데다 환경에 미치는 유해한 영향이 적다는 점, 빠르게 번식한다는 특성 등도 상기시켰다.

이 같은 특성은 저소득층 가구의 입장에서 볼 때도 곤충 사육이 충분히 뛰어들 만한 사업 아이템이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크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간파했다.

한편 지역별로 보면 유럽 및 북미시장의 경우 2016~2024년 기간 동안 식용곤충 시장이 연평균 7.3%와 6.9%의 준수한 오름세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마켓셰어 측면에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시장이 최대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시장이 지난해 28.4%의 마켓셰어를 점유한 데 이어 오는 2024년에도 28.9%의 글로벌 마켓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소비자들이 이미 식용곤충에 익숙한 만큼 수요확대가 예상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어쩌면 가까운 미래에 “벌레씹은 표정”이란 표현은 과거의 유물이 될는지도 모를 일이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