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렛 속에 함유되어 있는 항산화 성분의 일종인 플라보놀(flavanols)이 피부를 자외선 조사(照査)로 인한 손상으로부터 보호해 줄 수 있을 것임이 입증됐다.
플라바놀 함유량을 고농도로 높이기 위한 별도의 공정을 거쳐 제조된 초코렛의 경우 피부가 자외선을 조사받았을 때 처음 홍반이 발생하기 시작하는 자외선 최소량을 의미하는 광노화(光老化) 척도인 MED(minimal erythema dose)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다만 여기서 언급된 내용을 모든 유형의 초콜렛에 일반적으로 적용하려는 착오는 경계해야 할 대목으로 지적됐다.
영국 런던예술대학 경영‧과학부의 스테파니 윌리암스 박사팀(화장품학)은 국제 화장품피부학회(IACD)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화장품피부학誌’(Journal of Cosmetic Dermatology) 9월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논문의 제목은 ‘초콜렛 섭취로 피부를 자외선 조사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효과’.
윌리암스 박사팀은 30명의 피험자들을 2개 그룹으로 분류한 뒤 12주 동안 각각 플라바놀 성분을 고농도로 함유한 초콜렛 20g 또는 플라바놀 함유량이 낮은 같은 양의 일반 초콜렛을 매일 섭취토록 하는 방식의 시험을 진행했었다. 시험에 사용된 20g의 초콜렛에는 플라바놀 성분들의 함유량이 660mg에 달해 녹차의 47mg이나 레드와인의 160mg을 훨씬 상회하는 수준의 것이었다.
그 결과 12주가 경과했을 때 고농도 플라바놀 함유 초콜렛을 섭취했던 그룹의 MED가 대조그룹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음이 눈에 띄었다.
그럼에도 불구, 윌리암스 박사는 “산화아연이나 이산화티탄 등 자외선 필터 성분들의 작용은 고농도의 플라바놀을 함유한 초콜렛보다 훨씬 강력하므로 초콜렛을 선크림의 대체재로 인식해선 안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마디로 말해서 대체재 개념보다는 일종의 보완재 개념 정도로 보아야 하리라는 것.
게다가 일반 초콜렛은 제조시 열을 가하는 과정에서 플라바놀 함유량이 감소할 뿐 아니라 당분과 포화지방, 염분 등의 함유량은 훨씬 높다는 점도 감안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