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랜베리 주스 또는 프로바이오틱스(Lactobacillus johnsonii La1)가 소아들의 위장 내부에서 위염과 소화성 궤양을 유발하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이었음이 임상시험을 통해 재입증됐다.
지금까지 크랜베리 주스의 H. 파이로리 제거효과가 주로 실험실 연구(in vitro)에서 입증되어 왔을 뿐, 임상시험의 진행을 통해 가설을 뒷받침하는 연구는 아직껏 부족한 형편임을 상기할 때 괄목할만한 연구사례인 셈.
칠레 산티아고에 소재한 칠레대학 영양학‧식품공학연구소의 마르틴 고텔란드 박사팀은 ‘영양학’誌(Nutrition) 5월호에 발표한 ‘소아들에게서 크랜베리 주스 및 락토바실루스 존스나이이 La1에 의한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전이증식 조절효과’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고텔란드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에 미루어 볼 때 H. 파이로리에 감염되었지만, 아직 증상이 눈에 띄지 않는 어린이들이 크랜베리 주스 또는 프로바이오틱스를 꾸준히 마실 경우 상당히 유용할 것으로 사료된다”고 피력했다. 다만 크랜베리 주스와 프로바이오틱스를 함께 음용했을 때 H. 파이로리의 증식을 억제하는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텔란드 박사팀은 6~16세 사이의 소아 295명을 피험자로 충원한 뒤 각각 ▲위약(僞藥) 주스 200mL+살균처리한 프로바이오틱스 80mL ▲크랜베리 주스 200mL+프로바이오틱스 80mL ▲위약 주스 200mL+프로바이오틱스 80mL ▲크랜베리 주스 200mL+살균처리한 프로바이오틱스 80mL를 3주 동안 매일 섭취토록 하는 방식의 시험을 진행했었다.
연구에 참여한 소아들은 H. 파이로리에 감염되었지만, 이에 따른 증상은 나타나지 않는 상태였다.
그 결과 위약 주스와 살균처리한 프로바이오틱스를 마신 그룹의 경우 H. 파이로리 제거율이 1.5%에 불과했던 반면 크랜베리 주스와 프로바이오틱스 섭취그룹의 경우에는 22.9%에 달해 뚜렷한 차이를 내보였다.
이와 함께 위약 주스와 프로바이오틱스 섭취그룹과 크랜베리 주스 및 살균처리한 프로바이오틱스 섭취그룹도 H. 파이로리 제거율이 각각 14.9%와 16.9%로 유의할만한 수준을 드러냈다.
그러나 연구팀은 “크랜베리 주스와 프로바이오틱스를 함께 섭취했을 때 제거율이 다소 상승하기는 했지만, 단독섭취토록 했을 때와 비교할 때 통계적으로 유의할만한 수준의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하기에는 미흡한 수준이었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