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속 실리콘 성분은 치매 예방 수문장!
신경독소인 알루미늄 체내 이용률 낮춰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7-12-18 14:29   
맥주 속에 함유되어 있는 실리콘 성분의 작용 덕분에 알루미늄이 두뇌에 미치는 유해한 영향이 저해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한 동물실험 결과가 발표됐다.

적당한 양의 맥주를 마시면 신경독소의 일종으로 알려진 데다 최근 알쯔하이머 발병과의 관련성이 밝혀진 알루미늄 성분을 소화관 내부로부터 제거하는데 상당한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라는 것.

스페인 마드리드에 소재한 알칼라대학의 M. J. 곤잘레스-무노스 박사팀은 ‘식품 및 화학독성학’誌(Food and Chemical Toxicology) 2008년 1월호에 게재를 앞둔 ‘알쯔하이머 예방인자로 맥주가 나타내는 효과’ 논문을 통해 그 같은 가능성을 시사했다.

곤잘레스-무노스 박사팀은 실험용 쥐들을 4개 그룹으로 분류한 뒤 3개 그룹에 매주 각각 맥주 2.5mL(알코올 돗수 5.5%), 규산(硅酸) 2.5mL 또는 위약(僞藥)을 질산염 알루미늄을 함유한 음용수와 함께 공급했다. 아울러 4번째 그룹의 경우에는 질산염 알루미늄을 함유하지 않은 음용수를 제공했다.

그 결과 3개월이 경과했을 때 맥주 또는 규산을 공급받았던 실험용 쥐들은 혈중 알루미늄 수치가 크게 감소했을 뿐 아니라 분변을 통한 알루미늄 배설량도 증가했음이 눈에 띄었다.

혈중 알루미늄 수치가 낮아졌다는 것은 뇌를 비롯한 조직 내부의 축적량 또한 감소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따라서 알쯔하이머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질 것임은 불문가지인 셈!

곤잘레스-무노스 박사는 “규산을 공급받았던 그룹의 경우 맥주에 비해 2배 가량 많은 실리콘을 함유하고 있었지만, 혈중 실리콘 수치는 두 그룹 사이에서 유의할만한 수준의 차이를 내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결론적으로 알루미늄과 실리콘이 소화관 내부에서 상호작용함에 따라 혈액과 뇌 내부의 알루미늄 수치가 감소하게 되고, 규산 속 실리콘 성분이 알루미늄의 체내 이용률(bioavailability)을 낮춰 알쯔하이머 발생 위험요인을 억제하는 결과로 귀결되는 것이라 사료된다고 곤잘레스-무노스 박사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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