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중 급성신경계 증상 임상결과 최초 분석
원내 급성신경계 증상 발생 대처 가능한 ‘환자안전 시스템’ 중요
전세미 기자 jeons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06-11 11:19   

서울아산병원 신경비상팀(NAT)으로 활동중인 신경과 전상범 교수팀은 최근 급성신경계 증상이 발생한 입원환자들의 임상결과를 국내 처음으로 분석하고, 병원내 급성신경계 증상 발생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환자안전 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17년 3월 21일부터 1년간 비신경계질환으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한 성인 환자 85,507명 중 급성신경계 증상이 발생해 신경비상팀을 호출했던 591(0.7%)명의 임상결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신경비상팀이 호출된 이유로 뇌졸중 의심 37.6%, 뇌전증발작 의심 28.6%, 원인불명 의식저하 24%, 신경계 기타 증상 9.8%로 뇌졸중 의심 증상이 가장 많았다.

또한 환자에게서 확인된 주요 임상징후로는 의식 변화 51.4%, 비자발적인 움직임 26.2%, 사지위약 16.2%, 언어장애 10.7%로 나타났고, 각종 검사를 통한 최종 진단은 대사뇌병증 45.5%, 뇌졸중 21.2%, 뇌전증발작 21%로 확인됐다.

특히 입원중 신경계 응급상황이 발생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사망률이 13.2배 더 높았으며, 해당 환자들을 추적관찰 한 결과 78%에서 후유장애가 동반되었다.    

신경계 응급상황에 대한 관리는 병원의 환경이나 시스템에 따라 대응 수준에 차이를 보인다. 병원 밖에서 신경계 응급상황이 발생해 병원을 찾는 경우와 비교할 때 오히려 병원 내에서 발생했을 때 진단과 치료가 더 지연되는 경우도 있다. 이는 입원 환자에 대한 안전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갖추어져 있지 못하기 때문에 빚어지는 현상이기도 하다.

전상범 서울아산병원 신경비상팀 교수는 “급성 신경계증상은 재발이 쉬워 체계적인 추적관리도 중요하다. 이번 임상결과를 통해 모든 병원에서 신경계 응급상황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병원 차원의 전략적인 시스템 관리 및 환자안전 관리 체계가 한층 더 향상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임상의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환자안전 저널(Journal of Patient Safety)’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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