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노출 많고 검은 반점 생긴다? ‘피부암’ 의심
자외선으로 피부 세포 변이 일어나…초기 발견시 완치 가능
박선혜 기자 lovelovesle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11-29 09:58   
햇빛에 노출될 경우 자외선으로 인해 피부 세포의 변이가 일어나면서 피부암 발생 위험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이에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8년 피부암 연령별 환자 비율’에 따르면 50대 이상 환자가 89%를 차지했다. 주로 노출 부위에 피부암이 발생하는 것을 보면, 나이가 많아질수록 자외선이 주요인으로 작용하여 피부암을 유발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햇빛에 노출될 경우 자외선으로 인해 피부 세포의 변이가 일어나면서 암의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최근에는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과거에 비해 점차 젊은 층에서도 피부암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잘 알려진 피부암으로는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흑색종 등이 있다. 이 중에서 표피 가장 아래층에 있는 기저세포가 변이하여 발생하는 기저세포암은 인류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하얀 피부를 가진 고령층에서 얼굴에 주로 나타난다. 

중앙부에 궤양이 생기고 주변에 둥근 테두리가 있는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전형적이지만 우리나라 사람에서는 색소성 반점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 점으로 오인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흔하다. 

이럴 경우 주변조직으로 암세포가 침윤하면서 병변이 점점 넓고 깊어져 뼈를 뚫고 들어가기도 한다. 다행히 혈류나 림프절을 통해 전이되는 경우는 드물어 일차병변만 제거하면 대부분 완치가 된다. 따라서 점이 점차적으로 커지면서 헐어서 안 낫거나, 레이저 시술 이후 계속 커지고 있다면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다.

편평세포암은 노령층에서 역시 자외선 노출이 많은 부위에 자주 발생하는데, 강한 자외선 노출이 원인으로 생각되는 기저세포암과는 달리, 오랜 세월에 거쳐 축적된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흑색종은 피부암 중에 가장 악명이 높은 암으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 예후가 나빠 대부분 사망에 이르게 된다. 하지만 초기에 발견할 경우 이 또한 완치가 가능하다. 

따라서 색소 병변이 △크기가 6mm 이상이거나 △비대칭적인 모양을 가지는 경우 △점의 경계가 불분명하거나 불규칙한 경우 △색깔이 균일하지 않은 경우 △점의 색이나 크기가 수개월간 꾸준히 변화하고 있는 경우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여 피부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

피부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 사이에는 자외선이 가장 강한 시간대이므로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외출 20분 전에 500원짜리 동전 크기로 짜서 얼굴 전체 그리고 귀와 목에 꼼꼼히 펴 바른다. 

그뿐만 아니라 자외선을 피할 수 있는 양산이나 모자, 소매가 긴 옷 그리고 선글라스 등을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광선각화증과 같은 암 전구 증세는 발견하는 즉시 치료하여 제거해야 한다. 이 경우는 수술 없이 약물치료나 냉동 요법, 레이저 시술 등으로 제거 가능하다.

고려대 안암병원 피부과 서수홍 교수는 “얼굴이나 목 등 햇빛 노출이 많은 부위에 의심스러운 색소 반점이 있거나 만졌을 때 까슬까슬한 각질을 동반한 홍반이 있을 때는 피부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소 야외 활동이 많아 자외선에 자주 노출되는 사람은 꾸준히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등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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