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골다공증'이 초고령화 시대에 맞춰 해결해야 할 만성질환의 하나로 손꼽히면서 치료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대한골대사학회는 골다공증에서의 '약물치료'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지만 본 학회에서 실시한 치료 현황 실태 조사에서는 여전히 낮은 치료지속률을 보이고 있다.
이에 2019년 개정된 가이드라인에서는 ‘약물’에 대한 추가사항들이 눈에 띈다.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던 골다공증치료제는 비스포스포네이트계열(BP)로 경구제이며 값이 싸고 장기간 임상적 근거를 확보해 오랫동안 자리 잡고 있었다.
하지만 BP계열 약물은 환자가 매일(또는 일주일에 한번) 복용해야 하고, 복용 후 30분 동안 앉거나 눕지 말고 서 있어야 하는 등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때문에 약물 지속성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이번 지침에 추가된 로모소주맙(제품명: 이베니티)은 올해 5월 국내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ARCH연구 결과에 따르면 로모소주맙은 스클레로스틴(sclerostine) 억제 기전의 골다공증 치료제로 골다공증과 취약성 골절이 있는 폐경 후 여성 환자에서 우수한 예방 효과를 나타냈다.
로모소주맙은 한 달에 한 번만 투여하면 돼, 장기간 순응도가 요구되는 골다공증 치료법을 좀 더 간소화시키고 골절 위험은 더 낮출 수 있다.
또 다른 치료제는 데노수맙(상품명: 프롤리아)으로, 최근 4월 1차 치료제로서 확대된 급여기준이 새롭게 반영됐다. 데노수맙은 세계 최초 RANKL 표적 작용기전으로 골절 예방 효과를 보일 뿐만 아니라 6개월 1회 피하주사로 편리하게 투여할 수 있다. 또한 BP 제제처럼 약물 휴지기가 필요하지 않다.
위의 두 치료제의 공통점은 기존 치료제과 달리 약물의 투여 빈도가 짧다는 점이다. 이는 복약순응도를 높여 투약의 지속성을 연장시킬 수 있다.
한편, 대한골대사학회에서 가장 선별과제로 논의된 부분은 제한적인 골다공증 약제 급여기준 개선이다.
실제로 대한골대사학회가 지난 5월 28일부터 6일까지 의료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64.9%가 ‘골다공증 치료 지속률 향상’이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그 이유로 ‘제한적인 급여 적용 조건’을 선택한 응답자는 60.5%였다.
현재 골밀도 검사 시 T-score가 -2.5 이하일 경우 보험급여를 적용받을 수 있다. 골다공증 치료를 통해 정해진 수치보다 조금이라도 개선된다면 더 이상 급여를 적용받을 수 없다.
프롤리아의 경우에도 골밀도 측정 시 △T-score가 -2.5 이하인 경우(1년 간 2회) △방사선 촬영 등에서 골다공증성 골절이 확인된 경우(3년 간 6회) 급여 적용된다.
대한골대사학회가 개최한 토론회에서 계명의대 내분비내과 조호찬 교수는 “급여적용을 받다가 기준을 벗어나서 복용을 중단하는 사례가 많다. ‘신약’ 중에선 복용하다가 갑자기 중단시 더 심각한 골절률이 발생하는 약제도 있어 이 기준에 대해선 반드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정부와 의료관련부처 모두 만성질환 관리 뿐 아니라 예방에도 힘쓰고 있는 지금, 앞으로 어떤 개선된 가이드라인이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