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만능 CEO형 리더'…홍진태 약학회장 퇴임, "늘 함께 할 것"
홍진태 대한약학회장 퇴임…"회원과 함께한 뿌듯한 2년"
최윤수 기자 jjysc022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01-02 06:00   수정 2023.01.02 06:01

▲2021 대한약학회 춘계국제학술대회 당시 모습

“지난 2년이란 시간은 대한약학회 회원님들의 도움 없이는 절대 이룰 수 없었다. 함께한 시간에 감사드리며, 이제 다시 약학회의 평회원으로 돌아가 학회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곳에는 언제든지 함께하고 성심껏 도우려 한다”
 
대한약학회 홍진태 회장은 최근 기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이와 같은 소감을 밝혔다. 홍 회장의 2년이라는 임기는 2022년와 함께 마무리됐고, 그가 걸어온 길 뒤에는 ‘풍성함’이 남아 있었다.
 
홍 회장은 ‘K-Pharm을 선도하는 대한약학회’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조화로운 학술활동과 글로벌 제약바이오산업을 선도해 미래를 디자인하는 약학회를 만들기 위해 힘썼다.
 
그는 “공약들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해 왔으며, 그 과정에서 사랑하는 우리 약학회 회원님들의 뜨거운 호응과 과분한 도움을 받았다”며 “제52대 집행부가 일군 대한약학회의 최근 성과들은 저와 집행부만의 성과가 아니라, 우리 약학회 회원 모두가 만들어낸 성과”라고 말하며 회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실제로 홍진태 교수가 회장으로 임기를 지낸 지난 2년간 대한약학회에는 많은 변화가 일었다.
 
홍 회장의 첫 학술대회라고 할 수 있는 2021년 춘계학술대회는 코로나19라는 상황 속에서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하지만 예상과는 반대로 첫 온라인 학술대회임에도 불구하고 제출된 초록만 700여 편이 넘었다. 이후 온ㆍ오프라인 병행으로 진행된 2021 추계학술대회에서는 코로나19가의 우려 속에서도 1300명의 유료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 오송 충청북도 C&V센터에서 진행된 온ㆍ오프라인 춘계학술대회와 제주신화월드에서 개최된 오프라인 추계학술대회에는 등록자만 1700명이 넘는 성황을 이뤘다. 2022 추계학술대회에 제출된 초록만 1000편이 넘는다.
 
학술지 쪽에서의 성과도 남달랐다. 영문학술지인 Archives of Pharmacal Research의 IF가 크게 상승해, 2021년 JCR Impact Factor 6.010을 기록했고, 한글 학술지인 약학회지는 2년 연속으로 과총 학술활동 지원사업(국내학술지)에 선정됐다. 또한 2022에는 신설 영문 학술지 ‘Drug Targets and Therapeutics(DTT)’를 창간해 회원들의 학술활동을 지원했다.
 
학회 운영과 관련해서는 학회 사무실의 리모델링 및 이전과 학회 운영 규범 체계 및 규정을 개정했고, 바이오의약품분과회와 통일약학연구회 등 2개의 분과회 신설과 함께 새로운 학술상인 ‘약학교육상’의 후원사를 유치한 바 있다.
 
또한 학회 창립 75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해 ‘지부 분과학회의 역사’의 발간을 완료했고, ‘한국 약학의 뿌리, 약계 원로의 구술(회고)’의 출간을 앞두고 있다.
 
학문 후속세대 양성을 위해서는 지난해 대한약학회 트래블어워드 제도를 시행해 국내외 젊은 연구자 20명에게 학술대회 참가비를 지원하기도 했으며, 학부 졸업생의 진로 다양성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팜팜콘서트’와 ‘글로벌 헬스케어 직업탐색과정’을 개최해 예비 약학자들의 약학 연구에 이바지했다.
 
아울러 대외적으로는 임상약분과회 및 지역약국분과회와 함께 2021년 약의 날 행사 기념 심평원ㆍ약학회 대국민 홍보 이벤트를 실시하기도 했으며, 대한약사회와 함께 ‘2024 아시아태평양약사회연맹(FAPA)’ 서울 총회 유치를 위해 2022 FIP 참석, Korean Night를 개최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홍진태 회장은 대한약학회에 필요한 곳간을 채워 넣었다.
 
홍진태 회장과 함께 제52대 대한약학회 집행부를 맡은 한 관계자는 “학회 발전에 있어 학문적으로 훌륭한 사람도 중요하지만,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아는 사람도 중요하다”며 “홍진태 회장이 곳간을 풍성하게 채워 넣어 주었기에 약학회도 많은 일들을 진행하고, 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계와의 소통을 통해 학회가 필요한 부분을 채워 넣어 주었으며, 집행부의 재무적 안정성을 높여 주었다”며 “그는 ‘만능 CEO형’ 리더의 모습을 보여주며 학회를 훌륭히 이끌어 냈다”고 홍 회장을 평가했다.
 
홍진태 회장은 “지난 2년 동안 많이 부족한 저를 응원해 주셔서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이제 다시 약학회의 평회원으로 돌아가 우리 학회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곳에는 언제든지 함께하고 성심껏 도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년의 시간동안 많은 후원과 관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열심히 노력한 2년의 시간을 ‘CEO형’ 리더로 평가받게 되어 영광이고 앞으로도 맡은 일은 최선을 다해 모두가 편안히 일 할 수 있도록 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52대 대한약학회 회장을 성공리에 마무리한 홍진태 회장은 충북대학교 총장 선거에 출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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