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들이 현행 약사연수교육에 대해 불만을 표현하면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냈다. 대안으로 제시된 것은 '온라인 약사 연수교육'이었다.
약사의미래를준비하는모임(회장 임진형, 이하 약준모)은 지난 3월 11~20일 각 지부에서 시행되고 있는 약사연수교육 관련해 1,617명의 약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조사결과, 현 약사연수교육에 대해 매우만족-만족은 15% 나타났으며, 불만족-매우불만족은 38%로 만족응답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연수교육이 실제 약사직능 향상에 도움이 되는가'에 대한 질의는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32%, 도움이 안 된다는 응답이 43%였으며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25%였다.
특히 이번 설문에서는 온라인교육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 1,617명 중 84%인 1,365명이 온라인 연수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찬성의견을 낸 것이다.
설문응답란에는 △약사마다 레벨 차이가 심하게 느껴지는 연수교육으로, 온라인 교육 다양화가 이뤄져야 한다 △수준별 온라인 다양화와 집합교육 3시간 + 온라인 5학점 등 다변화가 이뤄져야 한다 △연수교육 운영이 어렵다며 진행되는 제약사·금융사·보험사 협찬 강의는 없어져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약준모는 "약사전문성 향상을 위해 기획돼야할 연수교육이 제약사 협찬광고, 보험회사 후원광고로 채워지고 있다는 데에 대한 불만의 표출이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연수교육에서 추가를 희망하는 콘텐츠로는 '일반약(OTC)', '복약지도'가 뽑혔다.
전체 응답자 중 30%인 488명의 약사가 일반약강의(건식,동물약,한약 등)를 원해 가장 많았다.
이어 24%(352명)는 복약지도 강의를 요구했다. 눈에 띄는 것은 이들이 약물상호작용 강의를 듣기 원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최근 약물상호작용에 대한 인식이 약사사회에서 화두가 되다는 점을 시사했다.
약준모는 "약사 연수교육이라면 위에 언급된 복약지도 강의, 약물 상호작용 강의는 물론이거니와 새롭게 허가받았거나 허가 내용이 변경된 사안(예를 들면 디히드로코데인의 허가사항 변경 등)에 대해서도 공지하고 교육해야 된다는 내용도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약준모는 이번 설문과 별도로 약사의 '면허갱신제'에 대한 추가설문을 받았는데, 55%(888명)에 해당하는 약사들이 필요성에 찬성했다.
약준모는 "전체적인 약사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면허갱신제를 통해 약사로서 기준을 정하자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