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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의 전문성과 독점성에 배치되기 때문에 정치권 선거 운동을 흉내 내거나 모방해서는 안된다는 소신이다. 때문에 조 후보는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하지 않았고 출정식도 생략했다.
조혜령 후보는 명함부터 이색적이다.
회장으로 당선되면 "몽골 사냥꾼의 지혜를 빌리겠다"며 메타포(은유)를 최대한 활용했고 방탄약사(BTY) 조혜령이라며 방탄소년단(BTS) 성공전략도 차용했다. 여기에 더해 BTS로그(BTS 멤버들이 일기 형식으로 올리는 영상)를 패러디해 BTY로그를 1일 1회 문자로 전송하고 있다.
덕분에 지역 약사들의 투표에 대한 ‘관심도’도 예전에 비해 높아지고 있다. 약사 경력 10년이지만 지금까지는 후보자가 누구인지를 몰랐는데 BTY로그로 알게 됐다는 회원도 있고, 약사 경력 30년 만에 처음으로 입후보자들 공약을 비교하게 됐다는 회원도 있다.
실제 BTY로그에 대한 회원들의 반응이 좋다는 걸 알게 된 상대 후보들도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조 후보측은 설명했다.
A 후보는 ‘행복한 약사’라는 제목으로 문답식 문자를 전송했고, B 후보는 ‘글 하나’와 같은 제목으로 문자를 전송했다.
슬로건도 눈길을 끈다. ‘약사회원들의 고충, 몰라서 못했고 안 해서 하지 않았다면! 이제, 기호 1번 조혜령이 해내겠습니다!!“이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느낌표(!) 하나와 느낌표(!!) 둘이다.
" 기호로 이미지를 전달하는 약사다운 슬로건"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