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약사회, 전문약사 수련교육 표준안 마련 착수…“필수·선택·심화로 체계화”
민미나 TF팀장 “로드맵과 패키지 구성으로 수강 부담 완화·교육 선택 용이”
교육기관 설문조사 토대로 가이드라인·케이스 교육 주기적 업데이트 추진
전하연 기자 haye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9-18 06:00   수정 2025.09.18 06:01
인천 그랜드 하얀트에서 17일 개막한 ‘2025 병원 약제부서 관©리자 역량강화교육’에서 민미나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약제부장(전문약사 수련교육 지원 TF 팀장)이 발표하고 있다. ©약업신문=전하연 기자

전문약사 수련교육이 기관별 편차를 벗어나 필수·선택·심화로 표준화되고, 패키지 구성을 통한 수강 부담 완화와 최신 지견 반영 체계 마련이 본격화된다.

한국병원약사회(회장 정경주)는 17일 인천 그랜드 하얏트에서 열린 ‘2025년도 병원 약제부서 관리자 역량강화교육’에서 전문약사 수련 교육기관 운영 사례와 향후 발전 방향을 공유했다.

이날 민미나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약제부장(전문약사 수련교육 지원 TF 팀장)은 전문약사 제도 안착을 위한 표준 교육안과 패키지 구성안을 발표하며, 체계적 교육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민 팀장은 “전문약사 제도 안착을 위해서는 기관별로 제각각 운영되는 교육을 표준화할 필요가 있다”며 “전문약사 운영 경험이 있는 4개 기관의 운영안을 토대로 초안을 마련하고, 교차 검토와 분과 검토를 거쳐 로드맵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민 팀장은 필수·선택·심화 교육 구분의 의미를 설명하며 “필수 과정은 전문약사 수련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본 과정이고, 선택 과정은 소속 병원 내 대체 강좌가 있을 경우 대체 가능한 과정, 심화 과정은 전문약사 역량 강화를 위해 권장하는 과정으로 정리했다”며 “이를 통해 수강생들이 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과목 선택도 용이하도록 체계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패키지 구성은 과목별로 20~40시간 수준의 필수 패키지를 마련하고, 공통 패키지는 2~3개 과목을 묶어 시험 준비와 업무 수행에 도움이 되도록 설계됐다. 패키지 수강 시 수강 기간 연장과 할인 혜택을 적용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다만 민 팀장은 “수강생의 경제적 부담과 재단의 재정 안정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며 균형 있는 운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의에는 각 과목 분과장들의 의견도 반영됐다.

감염 분야는 연수교육 패키지 조정, 영양 분야는 심화 교육 배치 변경, 장기이식·감염 분야는 추가 교육 필요성 등이 제기됐으며, 전체적으로는 필수·선택·심화 구분 체계에 이견 없이 합의가 이뤄졌다.

민 팀장은 “전문약사 수련교육은 단순한 시험 준비 과정이 아니라 실제 임상 업무 수행을 위한 준비 과정”이라며 “표준 교육안은 시험 자격을 제한하는 강제 규정이 아니라, 각 수련기관이 교육 계획을 세울 때 참고할 수 있는 가이드로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 표준안 마련 과정은 수많은 전문가들의 노력이 담긴 결과물”이라며 “각 병원 약제부장들이 이러한 과정을 이해하고, 수련기관 교육 계획서에 반영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병원약학교육연구원은 △교육 커리큘럼 공개 △최신 가이드라인·임상 사례 업데이트 △온라인 교육 보완을 단기 과제로 추진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전문과목별 표준안 확립과 기(旣)수료 교육 인정 확대를 통해 탄력적 운영 기반을 마련하고, 복지부 제도 개선도 요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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