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협회 "안전상비약 '탐욕'아니라 '공적 기능'"
약사회 반박에 재반박 성명…매출비중 0.2% 미만으로 비중 미미
이승덕 기자 duck4775@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08-03 12:00   수정 2018.08.03 12:05
최근 안전상비약을 두고 약사사회와 편의점업계가 대립하는 가운데, 편의점협회가 약사회 반박을 다시 한 번 반박했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이하 편산협)는 지난 1일 성명서를 통해 "안전상비약 판매 편의점은 전국 약 3만500만개로, 1년 365일, 24시간 병원·약국이 문을 닫는 야간과 휴일에 구급상황 발생 시 약을 공급하는 사회안전망으로 기능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시설이나 약국을 이용하기 어려운 도서 벽지 및 농어촌 지역의 경우 편의점의 안전상비의약품 판매는 병증 완화로 응급상황을 예방하는 경우도 존재한다"며 "특히 장애인과 노약자(독거노인 포함) 등 보행 및 이동이 어려운 '교통약자'들에게 안전상비의약품 구매에 편의를 제공함으로써 약자보호를 수행한다"고 덧붙였다.

이들 단체는 편의점 전체 매출에서 안전상비약 판매 비중이 미미하다는 점을 들어 '의약품에 대한 탐욕'이라고 지적한 약사회 주장이 과장섞인 자의적 해석이라고 반박했다.

편의점 전체 매출에서 안전상비의약품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5년(2013~2017) 평균 약 0.2%로 극히 미비하다는 것.

이와 함께 안전상비약 구매의 증가가 소비자들이 의약품 접근성을 원하고 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약국이 문을 닫는 밤 11시 ~ 오전 8시 편의점 안전상비약 구매는 매년 30% 이상 증가하고 있고, 명절 연휴 기간 또는 약국이 쉬는 휴일 편의점 안전상비의약품 구매는 평일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는 통계를 근거로 들었다.

편산협은 "실제로 한 편의점 가맹본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일 이상 연휴였던 추석기간 중 대부분의 약국이 문을 닫았던 3일부터 6일까지 안전상비약 고객 구매는 전월 동기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며 "약국 외에도 기본적인 약을 구매할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는 인식으로 인해 영국, 미국 등에서도 드럭스토어를 비롯해 약국이 아닌 곳에서 일반약을 구매토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안전상비약 품목 확대 회의에서 대한약사회 강봉윤 정책위원장이 회의 도중 과도를 들고 자해소동을 벌였다"며 "8월 1일 조찬휘 회장은 편의점업계 가맹수수료율 등 내부 문제를 거론하며 경영간섭에 가까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고 지적했다.
 
편산협은 "약사들의 자해 행위와 타 업계에 대한 비난은 지식층이자 전문직 종사자로서 사회적 위치와 역할에 걸맞지 않다"며 "안전상비약 판매에 대해 편의점업계를 탐욕스런 집단으로 표현하는 등 근거없는 일방적인 주장과 비난을 계속한다면 약사들의 '직역이기주의'라는 국민적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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