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1만원 물방울 처럼 모여…기적이 됐다"
중앙대약학대학동문회 장학기금 마련 모범답안 제시
임채규 기자 lim82@naver.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5-09-24 12:07   수정 2015.09.24 13:00
"작은 물방울이 모여 바위를 뚫듯 동문 한명 한명의 정성이 모여 후배들에게 좋은 귀감이 된다."

중앙대약학대학 동문인 한갑현 대한약사회 사무총장의 말이다. 한 총장은 지난 23일 진행된 중앙대약학대학동문회 장학금 수여식에서 공로패를 받았다.

공로패는 장학금 조성에 기여해 동문회 발전을 위해 솔선수범한 역할을 인정해 수여됐다.


매년 적지 않은 장학금을 모교 재학생에게 전달하고 있는 중앙대약학대학동문회는 최근 몇년 사이 낮은 이율 탓에 장학금 전달에 적지 않은 영향이 생겼다.

기금 1억원이 있다고 가정하면 현재 이율로는 1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겨우 전달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것이 동문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동문회에서 조성하는 장학금이 주로 장학기금 이자와 동문회관 임대료 등을 기반으로 하는데 금리가 낮으면 그만큼 장학금 규모도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한갑현 사무총장은 새로운 방식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를 실현시킨 장본인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동문회 회원들이 매달 1~2만원 정도를 적립해 이를 모아 장학금으로 전달하는 것이다. 이른바 '물방울 장학금'이다.

사소한 계기에서 시작된 '물방울 장학금'은 지난 1년 동안 1,200만원 가량이 조성됐다. 150여명의 동문이 참여하고 있다.

한갑현 사무총장은 "졸업 동기들의 30주년 기념행사에서 처음 얘기가 나와 지금에 이르게 된 것"이라며 "금리가 낮아 장학금 마련에 새로운 돌파구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000명의 동문이 참여하면 연간 1억원이 넘는 장학금이 마련된다"며 "취지가 아직 제대로 홍보가 안됐지만 알려지면 영향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단 목표는 1억원이다. 동문 사이에 '물방울 장학금' 얘기가 많이 전달되면 목표에도 어느 정도 근접할 수 있을 것이라는게 한 총장의 말이다.

이미 긍정적인 영향도 나오고 있다. 졸업을 앞둔 재학생들 사이에서 장학금 약정서 얘기가 들린다는 것이다. 재학생들이 동문 선배로부터 받은 전통과 역사를 지키는데 동참하게 됐다는 얘기다.

'수적천석(水滴穿石)'이라는 한 총장의 바람대로 장학금이 약학대학동문회와 재학생, 대학을 연결하는 하나의 고리가 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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