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식동원] 정력에 좋은 음식, 중국이 사랑한 동충하초
이주원 기자 joow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9-09 08:12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 등에서도 일등 약재로 취급받는 것이 동충하초(冬蟲夏草)다. 

동충하초의 한자를 들여다보면 겨울에는 벌레이고 여름에는 풀이라는 뜻이다. 

동충하초는 일종의 버섯으로 곤충의 유충에서 자라는 특징이 있다. 

유충의 양분을 빨아들이고 결국은 유충을 고사시킨 후 균핵을 형성시키는 방식으로 성장하게 된다. 

눈으로 버섯을 확인할 수 있는 계절이 여름이라 과거 사람들은 겨울에 벌레이고 여름에는 풀이 되는 신기한 존재라고 생각한 것이다.

 

정력에 좋은 음식으로 각광

동충하초는 신체 저항력이 약해진 사람들의 체력을 보충시키며 자양강장 효과가 큰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한방에서는 폐질환에 동충하초가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 있으며, 근래에 와서는 천연의 비아그라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정력에 좋은 음식이라 인식된다. 

남성 제품의 효과를 전반적으로 높이기 위해 동충하초를 혼합하는 건강식품도 많다.

 

90년대 중국 육상선수단의 비결

1990년대에 중국의 육상 선수들이 중장거리 종목을 휩쓴 시기가 있는데, 이때 중국 육상 선수들의 뛰어난 기량이 동충하초에서 비롯되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며 전 세계적인 관심을 끌기도 했다. 

훗날 동충하초가 아닌 금지약물 복용에 의한 것으로 밝혀져 해프닝으로 끝나기는 했지만, 중국 사람들이 동충하초를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알 수 있게 한 사건이다.

 

코디세핀 등 미량성분의 활성

동충하초의 주성분은 아미노산과 불포화지방산, 미네랄, 비타민 등 영양성분이다. 

그러나 동충하초의 활성은 코디세핀(cordycepin) 등 미량 함유된 생리활성 물질에서 비롯될 가능성이 크다. 

코디세핀은 항균, 항염 작용이 뛰어난 것으로 전해지는데 동충하초를 폐질환에 활용했던 이유도 코디세핀의 활성 덕분일 것으로 추측된다. 

코디세핀에는 암세포의 분화를 억제하는 기능도 있다. 

특히 방광암, 폐암, 결장암 등에는 좋은 항암효과도 발휘한다는 연구들이 있다.

 

표준화 어려워 확장성 한계

정력에 좋은 음식이란 명성과 뛰어난 효과에도 불구하고 동충하초가 아직 널리 인정받지 못하는 이유는 산지별, 생산 방식별로 효능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중국과 한국, 일본 등 여러 지역에서 동충하초를 재배하며 숙주가 되는 곤충도 누에를 비롯해 나비, 딱정벌레, 개미, 잠자리까지 무척 다양하다. 

같은 이름을 가졌지만 동일하게 취급할 수 없는 게 사실이다.

 

일본에서 표준화 시도

각각의 동충하초들이 제각각의 품질과 특성을 가지기 때문에 이를 표준화하려는 노력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2000년경 일본 생약학회에서는 산지별로 동충하초를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했는데, 이때 진품에서만 마이코스포린(mycosporine)이 검출되고 유사품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하여 이를 지표성분으로 삼자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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