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드그룹, ‘조선미녀’ 창립자 손잡고 화장품 사업 본격 진출
올그레이스 전격 인수… 면세·유통·자체 브랜드로 사업 영역 확장
김민혜 기자 minyang@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7-30 13:26   수정 2025.07.30 13:42

폰드그룹이 ‘조선미녀’ 브랜드 창립자 김강일 대표가 이끄는 K-뷰티 종합 유통 플랫폼기업 ㈜올그레이스의 지분 100%를 인수하며 화장품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인수를 통해 폰드그룹은 김강일 대표의 10년 이상에 걸친 K-뷰티 브랜드 기획·운영 및 글로벌 유통 노하우, 올그레이스가 국내 최초 인천공항 제1, 2 여객터미널에서 선보인 K-뷰티 인디 브랜드 면세점 사업, 국내외 유통 사업, 자체 친환경 스킨케어 브랜드 ‘셀레베’(SELEVE) 론칭 등 화장품 사업 역량을 전사적으로 융합한다. 여기에 폰드그룹의 대형 유통망과 탄탄한 자금력, 운영 노하우가 더해져 직접 화장품 브랜드 개발부터 국내외 유통 및 글로벌 진출까지 아우르는 K-뷰티 선도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폰드그룹이 조선미녀 창립자인 김강일 대표의 ㈜올그레이스 지분 100%를 인수하며 화장품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사진은 세라베 론칭 발표회 당시 김강일 대표. ⓒ뷰티누리DB

K-뷰티 인디 브랜드의 국내외 프리미엄 유통 허브 ‘면세점’

올그레이스는 시티면세점과 협업하여 2024년 3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국내 최초로 출국장 내 K-뷰티 인디 브랜드 편집숍을 선보였고, 2025년 4월에는 기존 11평 매장을 138평 대형매장으로 대규모 확장했다. 올해 5월부터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점 내 팝업스토어 운영을 시작하며 고객 접점을 한층 넓혔다.

현재 올그레이스가 운영하는 인천공항 1·2터미널 면세점에는 약 100여 개의 국내 유망 인디 브랜드가 입점해 있고, ‘조선미녀’, ‘티르티르’, ‘VT코스메틱’ 등 인기 브랜드가 주축을 이룬다. 면세점 실 구매 고객의 약 80%가 외국인 관광객으로, K-뷰티의 글로벌 시장 진출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올그레이스는 무안국제공항 면세점에도 화장품 섹션을 운영 중이다. 2025년 하반기에는 부산 및 캄보디아 면세점 진출, 네덜란드 K-스테이션, 싱가폴 Pop Play Planet, 온라인 공항 면세점 사업 확장 등 프리미엄 유통 채널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전략적 유통 채널 다각화

올그레이스는 면세점 외에도 다양한 국내 유통 채널에서 K-뷰티 브랜드를 유통, 성장시키고 있다.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선별된 인기 및 신흥 브랜드를 국내 유명 H&B스토어와 뷰티 셀렉트숍, 온라인몰 등에 지속적으로 입점시켜 브랜드 인지도를 확장하고 있다. 또한 명동, 성수 등에 대형 오프라인 매장사업을 하는 곳과 협업하여 국내 소비자와의 접점도 강화할 계획이다.

K-뷰티 브랜드 수출 및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올그레이스는 미국, 일본, 유럽, 중동(사우디, UAE), 동남아시아(베트남, 싱가포르, 캄보디아 등), 러시아, CIS 국가 등 약 40여 개국에 ‘조선미녀’, ‘티르티르’, ‘VT코스메틱’ 등 K-뷰티 인디 브랜드를 수출하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등 동남아 지역에서는 틱톡샵을 비롯한 라이브커머스, 디지털 마케팅으로 현지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또한 네덜란드 대형 유통망, 아부다비 명품 백화점 Reem Mall 내 K-뷰티 매장 입점 등 글로벌 유통 채널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2025년 하반기에는 독일·유럽 시장에서의 듀얼 메가 브랜드 발주를 최종 협의 중이며, 베트남 내 유명 유통사와 협의 끝에 ‘백아율’, ‘카이네’ 브랜드의 독점 총판권을 확보했다.

자체 브랜드 ‘셀레베(SELEVE)’

올그레이스의 자체 브랜드 ‘셀레베’는 바다 식물 ‘그린 캐비어’에서 추출한 프리미엄 PDRN 성분 등 친환경 소재와 피부 효능을 내세운 스킨케어 라인이다.

2025년 5월 본격 론칭한 ‘광채의 비밀’ 4종(토너, 앰플, 크림, 선크림)은 26건 이상의 임상 테스트로 효과를 입증받았다. 올 하반기에는 국내외 홈쇼핑, 미국 아마존, 일본 Qoo10, 중국 왕홍, 유럽, 중동, 러시아, CIS국가, 동남아, 호주 등 다양한 채널로 진출을 예정하고 있으며,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너지 및 향후 비전

폰드그룹은 이번 인수로 김강일 대표의 K-뷰티 브랜드 기획·운영과 글로벌 유통 역량, 올그레이스가 구축한 인디 브랜드의 탄탄한 면세점·유통망 및 자체 브랜드 운영 노하우를 확보했다. 폰드그룹은 이번에 인수한 올그레이스를 비롯하여 기존 연결 자회사인 화장품 유통사 ‘모스트’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2026년까지 화장품 사업 비중을 연결 전체 매출액의 20% 이상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폰드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메가히트 브랜드인 ’조선미녀’를 만든 김강일 대표의 10년 이상 축적된 K-뷰티 브랜드 기획과 운영 노하우에 폰드그룹의 유통·자금력이 결합해, 화장품 사업 전 영역을 직접 기획·운영하는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그레이스 김강일 대표는 “재창업 이후 1년 6개월간 축적한 올그레이스의 글로벌 유통 및 브랜드 운영 역량이 폰드그룹과 만나 더 큰 성장을 이룰 것이라 확신해 이번 매각을 결정했다”며, “기존 200여 개 브랜드 사업자와 100여 개 유통 파트너와의 협력도 더욱 강화될 것이며, 폰드그룹과 함께 K-뷰티 생태계의 새로운 미래를 열고, 자체 브랜드 ‘셀레베’를 전 세계가 사랑하는 브랜드로 키워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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