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이용자의 제품 구매율을 높이기 위해선 콘텐츠의 '길이'와 '재미'가 가장 중요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미디어 데이터 측정 기업 엔씨솔루션(NCSolution)이 최근 발표한 소비자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전역의 1124명의 설문 참여자 중 절반가량이 광고 선호도의 기준을 콘텐츠의 길이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미국 소비자의 광고 호불호 조사에서 호감도가 가장 높은 광고는 '짧은 것', 가장 싫어하는 광고로는 '너무 긴 것'이 선택됐다. ⓒ엔씨솔루션
좋아하는 광고의 조건을 복수 선택하게 한 결과, 52%의 응답자가 선호하는 광고의 특징으로 '짧은 것'을 선택했다. 웃긴 것(48%), 나와 관련 있는 것(45%), 기발하고 재미있는 것(45%)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싫어하는 광고로는 '너무 긴 것'을 선택한 응답자가 55%로 가장 많았다. 말이 안 되는 것(49%), 계속해서 보게 되는 것(46%), 나와 관계 없는 제품에 대한 것(39%) 등에 공감하는 응답자가 많았다.
최근엔 숏폼 콘텐츠에 익숙해진 소비자가 많다. 지루하거나 시간 낭비로 느껴지는 콘텐츠엔 시간을 할애하지 않고 싶어하는 소비자도 그만큼 증가하고 있다. 보고서는 신속하고 강렬하게 요점을 짚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NCS는 틱톡 이용자의 광고 영상 시청 시간과 그에 따른 구매율을 조사했다. 최적의 영상 시청 시간대는 6~10초로, 영상을 2초 이상 시청하면 구매로 이어질 확률이 6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보고서는 "광고의 시작 부분부터 전달하려는 것을 분명하게 밝히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길이만큼이나 중요한 요소는 재미다. 조사 참여자의 50%는 엔터테인먼트 앱이나 소셜 미디어 광고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 '웃긴 것'이라고 답했다. 방법을 전달하는 정보성 콘텐츠(40%)를 크게 앞지르는 수치다. ‘콘텐츠가 사용하고 있는 음악을 중요하게 본다’는 의견도 37%로 높은 편이었다. 콘텐츠의 정확성·확실성(34%), 스토리(33%), 어떤 제품에 대한 제안인가(27%)를 기준으로 본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소비자가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브랜드가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첫 번째 단계"라며 "타깃층의 관심을 사로잡기 위해선 재미있게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소비자의 취향을 저격하는 콘텐츠로 관심을 끌었다면, 다음 단계는 '신뢰 구축'이다. 신뢰는 브랜드 충성도의 밑바탕이 되지만 구축 과정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보고서는 소비자의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선 지속적인 콘텐츠 제공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NCS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의 ⅓ 이상이 광고 내 진정성을 중시한다. 약 25%의 미국인은 "콘텐츠 제작자가 자신의 삶의 모습을 드러낼 때 진성성을 느낀다"고 밝혔다. 특히 Z세대에선 37%의 응답자가 공감했다. 보고서는 "브랜드가 지속적으로 진솔한 모습을 드러내고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 충성 고객을 구축하는 가장 강력한 접근방식"이라며 "꾸준히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