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수출 전선 '파란불'…1분기 26억 달러 '역대 최대'
3월도 역대 최고치… 9억6600 달러 전년比 24.4% ↑
박수연 기자 waterkit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4-02 06:00   수정 2025.04.02 06:01

3월 화장품 수출이 두 자수로 늘어나며 수출 기록 경신에 초록불이 들어왔다. 통상적으로 화장품 수출은 2분기가 성수기지만, 올해는 1분기부터 분위기가 좋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3월 화장품 수출은 9억6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 7억7700만 달러 대비 24.4% 증가한 결과다. 전월(8억8700만 달러) 대비로도 8.9% 늘었다. 3월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이다.

1분기 기준으로도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1월 7억4600만 달러, 2월 8억8700만 달러에 이어 3월 수출액을 종합하면 1분기 화장품 수출액은 25억9900만 달러다.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해 1분기 22억8800만 달러에 비해 13.6% 늘어났다. 1월 수출이 전년비 5.8% 감소하면서 우려를 안겼으나 2월부터 반등에 성공했다.

▲ 2025년 3월 5대 유망 소비재 수출 추이. ⓒ산업통상자원부

일반적으로 화장품 수출은 선 케어 제품의 수요가 최대치로 올라가는 2분기를 성수기로 본다. 올해는 1분기부터 지난해 2분기 수출액 25억1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2분기에도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올해 또 다시 연간 화장품 수출의 최대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지난해 국내 화장품 수출은 102억 달러로, 역대 최고 기록을 썼다. 미국 일본 등 수출국 다변화 성과의 영향이다. 특히 미국으로의 수출은 전년비 57% 증가했고 비중도 18.7%까지 4.3%p 올랐다. 미국국제무역위원회에 따르면 미국의 화장품 수입 집계에서도 한국은 17억100만 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프랑스 12억6300만달러, 3위  캐나다 10억2200만달러였다. 이탈리아·중국·멕시코·영국·일본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3월 전 산업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1% 증가한 582억8000만 달러, 수입은 2.3% 늘어난 533억 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49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3월 수출은 역대 3월 중 2022년 3월(637억9000만 달러)에 이어 2위 실적을 올리며, 두 달 연속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전년비 5.5% 늘어난 26억5000만 달러다.

이는 IT 종목이 8개월 만에 동시 플러스를 기록한 영향이다. 반도체 수출(131억 달러, YoY +11.9%)이 플러스로 전환됐고, 컴퓨터(12억 달러, +33.1%)는 15개월 연속, 무선통신기기(13억 달러, +13.8%)는 2개월 연속으로 증가하면서 상승세를 이었다. 디스플레이 수출(15억 달러, +2.9%) 역시 7개월간 지속된 감소 흐름을 끊고 플러스 전환했다. 자동차 수출(62억 달러)은 전기차 수출은 크게 감소했으나, 하이브리드차·내연기관차 수출 증가로 전체적으론 1.2% 증가했다.

지역별론 EU(+9.8%), 아세안(+9.1%), 중동(+13.6%), 일본(+2.2%), CIS, 미국(+2.3%)으로의 수출이 상승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안덕근 장관은 "3월엔 통상환경의 불확실성 하에서도 IT 전 품목 수출이 8개월 만에 플러스를 기록한 가운데, 2월에 이어 수출 플러스와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 달성했다"며 "미측과의 지속적인 대화와 신속한 국내지원 조치 마련을 통해 수출업계가 당면한 불확실성을 해소해나가는 데 가용한 모든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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