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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년 만에 공매도가 전면 재개된 3월 31일 제약바이오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바로 다음 날인 4월 1일에는 예상을 깨고 강한 상승 흐름을 보이며 공매도로 인한 주가 하락 우려를 잠재웠다.
한국 주식시장에서 공매도가 전면적으로 재개되자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공매도는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먼저 빌려서 판 뒤, 주가가 하락하면 더 낮은 가격에 다시 사들여 차익을 얻는 투자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주가 하락 압력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한다. 이 때문에 공매도 재개는 특히 제약바이오 업종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실제 공매도 재개 첫날, 다수의 제약바이오 종목이 하락 마감하며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는 듯했다. 특히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몰린 고평가 종목들은 낙폭이 두드러졌다. 그러나 하루가 지난 4월 1일 상황은 급변했다. 해당 업종의 주요 종목들이 일제히 반등에 성공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과도한 불안 심리에 따른 매도였던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됐다.
국내 대표 제약바이오 ETF 중 하나인 미래에셋 ‘TIGER 바이오TOP10 ETF’의 흐름을 보면 이러한 반전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다. 해당 ETF는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종목 10개로 구성된 상품으로, 3월 31일 종가는 7240원이었다. 그러나 4월 1일에는 7495원으로 상승하며 하루 만에 3.5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거래량은 약 53만주에서 먁 84만주로 늘었고, 거래대금도 약 38억원에서 62억원대로 급증하며 강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ETF에 포함된 10개 종목 모두 주가가 상승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알테오젠, 셀트리온, HLB, 유한양행, SK바이오팜, 리가켐바이오, 휴젤, 한미약품, SK바이오사이언스까지 전 종목이 공매도 충격을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개별 종목별 상승 폭을 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34%, 알테오젠이 4.35%, 셀트리온은 3.43%, HLB는 5.26% 상승했다. 유한양행은 0.73%, SK바이오팜 2.11%, 리가켐바이오 4.32%, 휴젤 4.48%, 한미약품은 2.66%, SK바이오사이언스는 0.64% 올랐다.
한 증권사 제약바이오 담당 애널리스트는 “공매도 재개는 단기적으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었지만, 전체 시장의 방향을 뒤흔들 정도는 아니었다”면서 "글로벌 임상시험에 진입하거나 라이선스 아웃 가능성을 보유한 기업들에 관심은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특히 펀더멘털이 탄탄한 기업들은 이번 하락장에서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반등 배경에는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매도에 따른 초기 충격으로 주가가 단기간에 과도하게 하락하자,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인식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렸다는 것이다. 일부 종목은 내재 가치에 비해 주가가 과도하게 낮아졌다는 평가도 주가 반등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제약바이오 업종이 가진 장기적인 성장 기대감도 여전히 유효하며, 이러한 점들이 투자 심리를 다시 회복시키는 데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정치권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된 점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헌법재판소가 4월 1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의 선고일을 오는 4월 4일로 발표하면서, 약 100일간 이어졌던 권력 공백에 대한 해소 기대감이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형성했다.
정치적 리스크가 다소 완화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고, 이에 따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62% 오른 2521.39에,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76% 상승한 691.45로 마감했다.
국내 코스닥 상장 신약개발 기업 IR 담당 임원은 “공매도 재개가 단기적으로는 신약개발 업종에 충격을 줬지만, 향후 시장은 곧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본다”라며 "이번 공매도 재개를 계기로 기술력과 신뢰성을 갖춘 기업에 대한 선별 투자가 더욱 중요해졌고, 단기 가격 변동보다는 중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일 종가 기준 종근당바이오는 전일 대비 17.14%, 펩트론 15.75%, 오름테라퓨틱 8.38% 상승하며 제약바이오 업종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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