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테라피] 과민성 대장 증후군, 양배추는 아니야
이주원 기자 joow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2-04 10:33   

2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여성들 중 과민성 대장 증후군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특히 신경이 예민해 스트레스가 많고 식사가 불규칙하면 과민성 대장 증후군으로 고생할 확률이 높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쉽게 설명하면 소화기관들이 각자 따로 노는 상태다. 식도에서 위, 소장과 대장에 이르는 소화기관은 일관적인 순서에 맞춰 유기적으로 움직인다. 그러나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생기면 각 기관이 일관성 없이 움직이게 되고 그 때문에 음식물과 찌꺼기의 이동이 어려워진다. 그 결과 가스와 점액이 소화기관에 축적되는 것이다.

음식을 먹으면 바로 배가 아파 화장실에 다녀와야 한다면, 좀처럼 식욕이 없고 설사와 변비가 번갈아 나타난다면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아닌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이를 방치하다가 증상이 심해지면 만성적인 두통과 구역 증상도 나타난다. 증상이 심각해지기 전 생활습관을 교정하고 스트레스의 원인이 무엇인지 생각해 이를 완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 증상이 나타나면 그 즉시 동물성 식품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 육류와 유제품, 버터 등의 섭취를 줄이고 과일, 채소, 통곡물 위주의 식물성 식사를 당분간 지속한다. 기본적으로 소화기를 건강하기 위해서는 식이섬유가 필요하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 역시 채식위주의 식사를 기본으로 해야 한다. 
단 양배추나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케일 등의 십자화과 야채는 생식으로 너무 많이 먹지 않는 게 좋다. 십자화과 야채는 소화되는 과정에서 가스를 생성시킨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있는 사람들은 복부팽만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 가스를 형성하는 음식으로 고통을 느낄 수도 있다. 그 외에 콩 종류 식품도 가스를 형성시키니 많이 먹지는 말아야 한다.

야채와 함께 필수지방산 섭취도 매우 중요하다. 필수지방산은 장 점막을 구성하는 동시에 보호하는 역할을 하므로 소화기 건강에 유용하다. 아마씨유, 달맞이꽃종자유, 오메가-3가 많은 생선 기름 등은 필수지방산을 섭취할 수 있는 훌륭한 급원이다. 피부와 점막의 건강에 유용한 비타민A, 베타카로틴 등도 적절히 섭취해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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